클라우드 비용 최대 60% 절감…코모도르, 쿠버네티스 실시간 최적화 도구 공개

| 김민준 기자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비용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 사이의 균형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쿠버네티스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코모도르(Komodor)가 이 균형을 해결할 새 솔루션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간) 코모도르는 자사 플랫폼에 *실시간 비용 최적화 도구*를 새롭게 추가하며, 클라우드 사용 비용 감축과 애플리케이션 성능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선은 특히 대규모 쿠버네티스 환경을 운영하는 기업들을 겨냥했다. 코모도르 측은 개발팀들이 안정성 확보를 위해 흔히 리소스를 과도하게 할당하면서 실제로는 유휴 자원 낭비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필수 워크로드가 리소스를 독점하면서 오토스케일러의 효율성을 제한하는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비용만 줄이는 접근은 오히려 애플리케이션 부하에 대한 오판과 구성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모도르는 이번에 도입한 기능이 *워크로드의 실시간 사이징*을 정밀하게 계산해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CPU, 메모리, 스케줄링 패턴 등을 종합 분석해 실제 이용 패턴에 기반한 리소스 할당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전체 인프라 자원 사용률을 높이고, 무분별한 오버프로비저닝을 막아 최대 60%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주장이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오토파일럿(AutoPilot) 모드*도 도입됐다. 안전성을 고려한 가드레일을 내장한 채로 지속적으로 리소스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간편한 설정만으로 보수적부터 공격적까지 다양한 최적화 전략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서비스 가용성을 유지하면서도 리소스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사용자들은 클러스터, 서비스, 네임스페이스 단위로 데이터를 세분화해 자원 흐름과 병목 단계를 보다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온프레미스와 하이브리드 환경도 지원해, 멀티클러스터 환경을 포괄하는 가시성을 확보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업계에서 *쿠버네티스 비용 통제*가 점점 더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ID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가운데 65% 이상이 컨테이너 기반 아키텍처에서 발생하고, 이 중 상당 수는 오버헤드와 리소스 낭비로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모도르는 현재까지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액셀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7,200만 달러(약 1,03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1년 2,100만 달러(약 302억 원), 2022년 4,200만 달러(약 605억 원)를 각각 조달하며 쿠버네티스 운영 분야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코모도르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이티엘 슈워츠(Itiel Shwartz)는 “애플리케이션 동작에 대한 통찰 없이 단순히 비용만 줄이려다가는 서비스 중단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이번 기능은 운영팀이 인프라 및 앱 성능 전반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자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