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AI가 챗봇 ‘Grok’을 금융 전문가 수준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투자은행가와 크레딧 전문가 확보에 나섰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xAI는 금융 전략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AI 구축을 위해 월가 인력을 중심으로 데이터 학습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채용 공고를 통해 투자은행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트레이더, 신용 분석가 등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들은 레버리지드론 신디케이션, 부실채 투자, 주택저당증권(MBS), 담보부대출채권(CLO) 등 고난도 금융 모델링을 AI에 학습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xAI는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 전문가도 함께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가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주요 AI 기업들은 금융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유료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시장 분석, 투자 메모 작성 등 업무를 자동화하는 도구를 출시했으며, 이러한 흐름은 기존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다만 xAI는 기업 고객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xAI는 최근 스페이스X와 합병했지만 현재까지 주요 매출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머스크 계열사와의 계약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 xAI는 경영 불안과 인력 유출을 겪었다. 창립 멤버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으며, Grok이 비동의 음란 이미지를 생성해 글로벌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회사는 사업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머스크는 최근 AI 코딩 분야 경쟁력 부족도 인정했다. 이에 따라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의 핵심 인력을 영입하며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섰다. 커서는 현재 약 500억 달러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xAI는 세무 전문가를 채용해 Grok의 세금 관련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머스크는 Grok이 ‘세금 업무를 도와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실용적 기능 확대를 강조했다.
xAI는 ‘AI 튜터’로 불리는 인력들이 데이터를 입력하고 응답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 현재 해당 조직은 고등학교 졸업 후 입사한 디에고 파시니가 총괄하고 있으며, 그는 “현재 병목은 학습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Grok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 데이터를 주요 학습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xAI는 최근 사모대출 시장 중심으로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사모 크레딧 시장이 자금 환매 압력 등으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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