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학생 운송 서비스 기업 퍼스트 스튜던트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26 타임100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HALO’가 학생 통학 시스템의 효율과 안전을 동시에 끌어올린 점이 핵심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퍼스트 스튜던트는 29일(현지시간) 타임의 ‘산업 리더: 운송’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부문은 각 산업에서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며 실질적 영향을 만든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선정은 실시간 데이터, AI 기술, 예측 분석을 결합한 HALO 플랫폼을 통해 학생 운송 운영 방식을 바꿔놓은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HALO는 미국 K-12, 즉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통학 운영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개발됐다. 그동안 학생 운송 업계는 시스템이 분산돼 있고 실시간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퍼스트 스튜던트는 배차와 경로 설정, 차량 추적, 안전 관리, 예방 정비, 학부모 소통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이런 문제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현재 4만8000대 이상 차량을 연결하고 있으며, 약 1400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루 약 480만 건의 학생 이동을 지원한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억6000만 건의 탑승을 처리하는 규모다. 단순한 버스 운영 시스템을 넘어, 대규모 학생 운송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통합 운영 체계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퍼스트 스튜던트가 공개한 시범 운영 결과를 보면 HALO의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6개 지역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안전 기술 적용 이후 ‘주의 산만 운전’ 발생 건수는 81% 줄었고, 전방 충돌률은 63%, 완전 정지 없이 지나가는 ‘롤링 스톱’은 54% 감소했다.
운영 효율과 인력 관리 성과도 확인됐다. 운전자 면접 완료율은 115% 증가했고, 교육 시간은 38% 줄었다. 운전기사 확보와 교육 부담이 큰 학생 운송 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단순 비용 절감보다 현장 운영 안정성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퍼스트 스튜던트는 차량 내 AI 카메라와 고급 분석 기능, 예측형 안전 인사이트를 강화하기 위해 샘사라($IOT)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HALO를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고 위험을 낮추고 운전자 성과를 개선하는 동시에, 보험 청구와 사고 대응 절차도 간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와 보호자가 체감하는 변화도 강조했다. 퍼스트 스튜던트의 ‘퍼스트 뷰’ 앱은 차량 위치와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통학 과정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이런 기능이 학부모 신뢰를 높이고, 매일 반복되는 등하교 과정의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존 케닝 퍼스트 스튜던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선정에 대해 “수백만 학생과 가족을 위해 매일 만들어내는 영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학생 중심 서비스와 안전 기준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숀 맥코맥 최고정보책임자(CIO)도 HALO가 학생 운송을 ‘사후 대응’ 중심 산업에서 ‘예측 운영’ 중심 산업으로 바꾸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퍼스트 스튜던트는 전기버스를 포함한 대규모 차량군과 전문 운전자 인력을 바탕으로 북미 학생 운송 시장의 표준을 다시 쓰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학생을 목적지로 이동시키는 서비스를 넘어, 안전과 신뢰, 그리고 더 나은 하루의 출발을 제공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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