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 우주 시장을 겨냥한 위성 스타트업 트루 애노말리(True Anomaly)가 후기 투자 라운드에서 6500만달러를 유치했다. 원화로는 약 967억1350만원 규모다. 이번 투자로 회사 기업가치는 22억달러, 약 3조2733억8000만원으로 평가됐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D 투자 라운드는 이클립스와 라이엇 벤처스가 주도했고, 10곳이 넘는 투자사가 참여했다. 트루 애노말리는 빠른 기동성과 임무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위성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미국 국방 수요를 핵심 시장으로 삼고 있다.
회사의 대표 제품은 냉장고 크기의 위성 ‘재칼’이다. 이 위성은 20개의 추진기를 탑재해 궤도상에서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위성 외부에 여러 개의 장착 지점을 둬 고객이 필요한 하드웨어 모듈을 붙일 수 있게 했다.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재칼의 기본형은 지상 약 100~1200마일 상공의 저궤도에서 운용되도록 설계됐다. 저궤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포함한 주요 인터넷 위성군이 몰려 있는 구간이다. 이 버전은 초당 약 2600피트 속도로 기동할 수 있고, 110파운드 수준의 탑재 능력을 갖췄다.
트루 애노말리는 정지궤도용 재칼도 함께 제공한다. 정지궤도는 지상 약 2만2236마일 상공으로, 기상 관측이나 TV 송출 위성이 주로 활용하는 영역이다. 이 고도에서는 저궤도보다 방사선 노출이 더 크기 때문에, 정지궤도형 재칼에는 더 강한 전자장비와 추가 방사선 차폐 설계가 적용됐다. 속도는 최대 초당 328피트 수준이다.
가장 고성능 모델은 달 임무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 달 주변 환경은 정지궤도보다 훨씬 까다롭다. 특히 온도 변화 폭이 크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트루 애노말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달 탐사용 재칼에 열 관리 장치를 넣어 급격한 온도 변화를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통신 문제도 핵심 과제다. 달은 정지궤도보다 약 10배 멀어 신호 왕복 시간이 더 길고, 그만큼 데이터 전송 오류 가능성도 커진다. 회사는 고대역폭 네트워크 장비를 탑재하고, 지구의 지시 없이도 일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이런 한계를 줄일 계획이다. 위성 자율성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루 애노말리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위성 운용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모자이크’는 재칼 위성은 물론 외부 업체의 우주선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은 위성과 지상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해 위성군 전체 상황을 한눈에 보여준다.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모자이크를 통해 임무 계획을 짜고, 위성 운용 상태를 조정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내장된 인공지능 기능은 새 정보가 들어왔을 때 계획을 다시 맞추는 작업을 더 빠르게 처리한다. 방산 우주 시장이 단순 발사 경쟁에서 ‘운용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트루 애노말리 기술은 이미 미국 우주군의 관심을 끌었다. 우주군은 올해 말 ‘빅터스 헤이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칼 위성 2기를 저궤도로 발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짧은 시간 안에 궤도 감시 위성을 배치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빠른 대응 능력이 중요해지는 군사 우주 환경과 재칼의 기동성이 맞물린 셈이다.
회사는 현재 총 14만제곱피트 규모의 공장을 2곳 운영 중이다. 앞으로 4년 안에 생산 능력을 200만제곱피트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인력도 현재보다 4배 이상 확대해 1000명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자금 조달은 위성 산업이 ‘대량 생산’과 ‘고기동성’, 그리고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 운용’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 국방 수요와 맞물린 우주 기술 기업에는 여전히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방산 우주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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