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2분기 전망도 상향

| 유서연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AMD)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다시 한번 ‘AI 수혜주’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인공지능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과 이익, 2분기 가이던스까지 모두 기대를 넘어섰다.

AMD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1.37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1.29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0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1457.10원을 적용하면 약 14조9350억원 규모다. 이는 시장 예상치 98억9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순이익은 13억8000만달러로 1년 전 7억900만달러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데이터센터 매출 57% 급증… ‘주요 성장 엔진’ 부상

이번 실적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AMD의 AI 칩 매출이 포함된 이 사업부 매출은 58억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회사는 EPYC 서버 칩 수요가 강했고, Instinct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이 이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면서 서버 부문 성장도 의미 있게 가속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리사 수는 또 내년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수백억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데 대해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80%를 웃도는 성장 목표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PC·게임도 선방… 2분기 전망도 예상 상회

다른 사업 부문도 대체로 견조했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게임 콘솔 칩 등을 포함한 클라이언트·게임 부문 매출은 36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산업용·특수 목적 반도체를 담당하는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8억7300만달러로 6% 늘었다.

AMD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으로 112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 105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단발성이 아니라는 점을 숫자로 재확인한 셈이다.

엔비디아 추격 속 ‘CPU 경쟁력’도 부각

AMD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NVDA)보다 여전히 매출 격차가 크다. 다만 투자자들은 AI 시장이 단일 기업이 독식하기엔 너무 크다고 보고 AMD에도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AMD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253% 넘게 올랐고, 연초 이후 상승률도 66%에 달한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16% 이상 급등했다.

AMD가 엔비디아와 다른 점은 CPU 사업에서도 강한 입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자동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 확산으로 CPU 수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 AI 에이전트는 고성능 GPU보다 CPU에서 더 효율적으로 구동될 수 있어 AMD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콘스텔레이션리서치의 홀거 뮬러는 AMD가 40%에 가까운 성장률을 유지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PC와 게임 부문의 선전도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며, 칩 설계 혁신이 여전히 매출 성장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지금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과 협력, 메타·오픈AI 공급 예고

AMD는 최근 오랜 경쟁사 인텔($INTC)과 손잡고 x86 CPU용 새 명령어 세트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AI 컴퓨트 익스텐션’이라는 기능을 통해 CPU의 연산 밀도를 최대 16배까지 높여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GPU 부문에서는 올해 안에 AI 데이터센터용 첫 랙스케일 시스템 ‘헬리오스’를 출하할 계획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베라 런 시스템과 경쟁하는 제품군이다.

리사 수는 메타플랫폼스($META)와 오픈AI가 헬리오스 시스템 도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AMD와의 다년 계약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 최대 6기가와트 규모 GPU와 AI 최적화 CPU를 배치할 예정이다. AMD는 올해 하반기 메타와 오픈AI에 첫 칩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랠리 확산… 공급망 변수는 부담

반도체 업계 전반은 AI 산업의 폭발적인 수요로 메모리 부품 부족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런 환경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과 실적 개선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인텔은 최근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하루 만에 주가가 24% 넘게 뛰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와 샌디스크도 지난 1년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GFS) 역시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강한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9% 넘게 올랐다.

AMD의 이번 실적은 ‘AI 데이터센터’ 중심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CPU와 GPU를 함께 가진 포트폴리오가 AI 인프라 경쟁에서 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시켰다. 다만 공급망 불안과 경쟁 심화 속에서 지금의 고성장을 얼마나 오래 이어갈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