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 그룹(EXPE)이 연례 행사 ‘익스플로어 26’을 계기로 AI 기반 여행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대거 공개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익스피디아 그룹(EXPE)은 자연어 기반 일정 설계 기능을 포함한 ‘AI 여행 도구’를 전면 도입하고, 우버(UBER), 메타, 클리어, IWG, 올트레일스 등과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행자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항공·호텔·액티비티를 통합 추천받을 수 있고, 플랫폼 내 예약 전환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강화됐다. 회사 측은 “검색부터 예약, 경험까지 ‘완결형 여행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익스피디아 트레일스 펀드’도 공개됐다. 총 430만 달러(약 62억 원)를 투입해 11개 트레일 및 국립공원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ESG와 여행 수요 회복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실적도 견조하다. 익스피디아 그룹의 2026년 1분기 총 예약액은 355억3,000만 달러(약 51조 1,000억 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매출은 34억2,600만 달러(약 4조 9,300억 원)로 15% 늘었다. 조정 EBITDA는 5억4,200만 달러(약 7,800억 원)로 83% 급증했으며, 잉여현금흐름은 37억4,700만 달러(약 5조 4,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B2B 부문 예약은 22% 급증하며 기업 간 거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회사는 1분기 약 7억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5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0.48달러로 오는 6월 지급된다.
플랫폼 확장 전략의 핵심 축은 ‘우버’와의 협업이다. 양사는 호텔 예약 기능을 우버 앱에 통합해 70만 개 이상의 숙소 접근성을 제공한다. 우버 원 회원은 예약 시 10%를 크레딧으로 적립받고, 일부 호텔에서는 최소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2026년 내에는 브이알보(Vrbo) 숙소도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익스피디아 그룹은 스냅(SNAP) 출신 데릭 안데르센(Derek Andersen)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하며 재무 리더십 재정비에 나섰다. 회사는 “성장과 수익성 확대, 장기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AI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공개됐다. 익스피디아 그룹이 발표한 ‘AI 신뢰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자의 53%는 AI 추천에 긍정적이지만, 실제 예약에서는 68%가 ‘신뢰 가능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AI가 발견(discovery)을 주도하고, 브랜드가 신뢰를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구조’가 향후 여행 산업의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딕트HQ와 협업해 스포츠 이벤트 기반 수요 예측 기능을 도입했으며, 2026년 여름 북미 주요 도시 여행 지출이 81억 달러(약 11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알링턴 지역 숙박 수요는 369%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스피디아 그룹’은 AI 기술과 파트너 생태계,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을 결합해 여행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멘트 업계 관계자는 “AI 도입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와 연결성”이라며 “익스피디아는 플랫폼 중심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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