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어(CRSR), ‘AI 서버’로 승부수…EBITDA 58% 급증에 사업 확장 가속

| 김민준 기자

코세어(Corsair Gaming, CRSR)가 인공지능 수요와 게이밍 주변기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AI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신제품군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는 한편, 실적 개선과 브랜드 신뢰도 상승, e스포츠 협업까지 더해 성장 동력을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코세어는 22일 새로운 AI 제품 포트폴리오 ‘CORSAIR PRO’를 공개하며 AI 컴퓨팅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라인업은 FlexPrime 워크스테이션과 FlexGrid 서버로 구성되며, 엔비디아(NVDA)의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 시스템을 지원한다. 개발부터 배포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AI 워크플로를 지원하는 검증된 소프트웨어 스택도 함께 제공해 기업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기존 게이밍 하드웨어 중심 기업이 고성장 중인 AI 인프라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코세어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3억5,450만 달러(약 5,104억 8,000만 원)를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은 32.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정 EBITDA는 3,580만 달러(약 515억 5,200만 원)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으며, 현금 및 제한 현금은 1억1,970만 달러(약 1,723억 6,800만 원) 수준이다. 게이머 및 크리에이터 주변기기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지만 반도체 공급 제약 영향으로 게이밍 부품 매출은 감소했다. 회사 측은 2분기 매출을 2억9,500만~3억2,000만 달러로 제시하며 성장세는 이어지되 변동성은 남아있다고 봤다.

제품 경쟁력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코세어는 저지연 광학 스위치와 8,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는 ‘밴가드 에어 99 무선’ 게이밍 키보드를 출시했으며, 엘가토(Elgato) 브랜드를 통해 통합 오디오 플랫폼 ‘웨이브 넥스트’를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자체 DSP 칩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크리에이터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트림 덱’과의 통합 제어 기능도 포함되면서 콘텐츠 제작 생태계 확장을 노리고 있다.

브랜드 가치 역시 상승 흐름이다. 코세어는 ‘뉴스위크 선정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에 포함되며 고객 신뢰와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약 2만5,000명의 설문과 10만 건 이상의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된 결과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회사는 이를 고객·직원·주주 중심 운영 전략의 성과로 해석하고 있다.

e스포츠 분야에서도 공격적 행보가 이어진다. 코세어는 게임스퀘어 산하 FaZe e스포츠와 3년간 수백만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 주요 장비의 독점 공급자로 참여한다. 공동 제품 개발과 콘텐츠 제작, 팬 경험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게이밍 커뮤니티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스포츠 협업’은 단순 마케팅을 넘어 실제 제품 설계에도 반영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한편 코세어 경영진은 주요 투자자 콘퍼런스에 잇달아 참여하며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6월 4일 뉴욕에서 열리는 베어드 글로벌 콘퍼런스와 5월 B.라일리 증권 행사 등에서 성장 전략과 재무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코멘트 “AI 인프라와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동시에 겨냥한 코세어의 전략은 단순 하드웨어 기업을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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