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공개 시연 일정 또 연기... 출시 신뢰도 시험대

| 토큰포스트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의 공개 시연 일정을 다시 늦추면서, 수년째 이어진 출시 지연이 한층 길어지게 됐다. 상징성이 큰 모델인 만큼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신차 개발 속도와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공언이 실제 사업 일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미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이달 초로 잡았던 로드스터 공개 계획을 8월 이후로 다시 미뤘다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주주총회에서 신형 로드스터를 2026년 4월 1일 공개하고, 이후 12개월에서 18개월 안에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 시점이 5월 말에서 6월 초로 늦춰졌다고 언급했고, 이번에는 그 일정마저 더 뒤로 밀린 것이다.

이번 시연회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핵심 볼거리는 스페이스X와 함께 개발한 냉각 가스 추진기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차량의 가속 성능을 높이고, 일부 상황에서는 차체가 지면에서 뜨는 듯한 연출까지 가능하게 하는 개념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직원들은 지난 4월 말 머스크 CEO에게 내부적으로 ‘A71’로 불리는 이 시스템의 초기 시연 결과를 보여줬고, 테슬라는 이 기술을 강조한 로드스터 스페이스X 한정판 모델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테슬라는 공개 시연 연기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출발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2008년 테슬라가 처음으로 양산한 전기차가 바로 로드스터였고, 이 차량은 2012년 단종됐다. 머스크 CEO는 2018년 2월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시험발사 때 로드스터를 화물로 실어 우주로 보낼 만큼 이 모델에 각별한 애착을 보여왔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 2세대 로드스터를 공개하면서 2020년 출시를 예고했지만, 실제 일정은 5년 넘게 밀렸고, 그 결과 이 차는 테슬라 역사상 가장 오래 지연된 제품 가운데 하나가 됐다.

장기 지연이 이어지자 외부의 시선도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머스크 CEO와 경영권·지배구조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2018년 로드스터 구매를 예약했던 이메일을 엑스에 공개하며 “7.5년은 기다리기엔 너무 긴 시간”이라고 적었다. 사실상 예약금 5만달러를 돌려달라는 취지의 비꼼이었다.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과 수요 둔화, 기술 차별화 압박을 동시에 겪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로드스터를 실제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 언제 연결할 수 있을지는 상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테슬라의 신차 전략 신뢰도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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