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ABT), DKA 24% 증가 해결책 제시…당뇨·심혈관·암 AI 진단까지 확대

| 김민준 기자

애보트(ABT)가 당뇨부터 심혈관, 암 진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의료기술 성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입원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추세며 초기 증상 인지의 어려움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애보트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제1형 당뇨 환자의 DKA 입원이 약 24% 증가했고, 소아 당뇨 입원 중 약 60%가 DKA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연속혈당측정기(CGM)가 케톤을 측정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회사는 ‘포도당-케톤 동시 측정’ 기술인 리브레 듀오와 리브레 듀오 10데이를 개발해 2026년 5월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제품은 분당 단위로 두 지표를 동시에 추적하며 DKA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심혈관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애보트는 인공지능 기반 관상동맥 영상 플랫폼 ‘얼트리언 3.0’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CE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해상도 OCT 영상과 AI 분석을 결합해 시술 계획 수립과 스텐트 삽입의 정확도를 높이고, 특히 신장 질환을 동반한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조영제 사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 진단 분야 역시 확장세가 뚜렷하다. 애보트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다중암 조기진단, 잔존질환 탐지(MRD), 유방암 재발 위험 평가 등 11건의 연구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캔서가드’ 다중암 조기 탐지 혈액 검사는 메틸화와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결합해 진단 정확도를 높였으며, 일부 초기 환자군에서 장기 생존 사례가 확인됐다. 대장암 분야에서는 ‘콜로가드’와 ‘콜로가드 플러스’가 미국암학회 가이드라인에서 45세 이상 평균 위험군 대상 1차 비침습 검사로 재확인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심장 리듬 치료 부문에서도 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이다. 심장리듬학회(HRS) 2026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펄스 전기장 절제(PFA)와 전도계 페이싱(CSP) 기술은 높은 시술 성공률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택티플렉스 듀오는 6개월 기준 87%의 부정맥 비발생률과 98.3%의 안전성을 기록했다.

디지털 헬스 및 의료 인프라 측면에서도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애보트는 플랫아이언 헬스와 협력해 종양 데이터 플랫폼 온코EMR에 정밀의료 포트폴리오를 통합하며 미국 내 1600여 개 암 치료 센터와 4700명 이상의 의료진 접근성을 확보했다. 이는 검사 주문부터 결과 확인까지 단일 시스템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진단과 치료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애보트는 2026년 1분기 매출 111억6400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 1.15달러를 기록했으며, 엑잭트 사이언스 인수를 반영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애보트가 ‘진단·치료·디지털 헬스’를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내 설문조사에서는 만성질환이 예방 가능하다고 보는 응답이 74%에 달했지만 실제 건강 관리에 자신 있는 비율은 25%에 그쳐 인식과 실행 간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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