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통신 기술 기업 버넷엑스(VirnetX·VHC)가 ‘AI 기반 인프라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개하며 공공·국방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버넷엑스는 9일(현지시간) 실시간 상황 인식을 제공하는 신규 플랫폼 ‘iSCOUT’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AI와 고급 분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운영 데이터를 통합하고, 잠재적 위험을 조기에 식별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플랫폼 ‘VirnetX One’으로 보호되며,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민감한 통신을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이 재난 대응, 인도적 지원, 군사 기동성, 핵심 인프라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버넷엑스가 최근 수년간 추진해온 ‘국방·정보 커뮤니티 중심 전략’과 맞닿아 있다. 앞서 회사는 미 공군연구소(AFRL)와 협력 연구 계약(CRADA)을 체결해 통합 감시·정찰 및 타격 체계에 적용 가능한 사이버 보안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다. 또한 2025년에는 국방부 보안 인증을 획득해 군사·우주 관련 기술 데이터 접근 권한을 확보하며 방산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버넷엑스는 2025년 10월 미 총무청(GSA) 스케줄 계약을 따내며 연방 및 지방정부 대상 기술 공급업체로 공식 인정받았다. 해당 계약은 ‘사전 승인된 공급 구조’를 통해 정부 조달 절차를 단순화하는 제도로, 회사는 이를 통해 사이버 보안, 디지털 엔지니어링, 보안 통신 솔루션 공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국방 및 정보기관 프로젝트 참여 기회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조직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버넷엑스는 2024년 말 국방 정보 분야 전문가인 존 앤서니 제이미슨(John Anthony Jamison)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그는 미 해군 정보장교와 BAE 시스템즈 기술 디렉터를 거친 인물로, AI 및 군사 위성 프로그램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그가 ‘AI 기반 보안 통신’과 국방 기술 융합을 가속화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략도 재편됐다. 버넷엑스는 2025년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결정하며 기술 중심 투자자 기반 확대에 나섰다. 이는 이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유지 기준 미달 통보 이후 이뤄진 조치로, 성장 기업 이미지 강화와 자본 접근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버넷엑스의 최근 행보를 두고 ‘AI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버넷엑스는 기존 특허 기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AI와 제로 트러스트를 결합한 실질적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국방과 공공 영역에서의 레퍼런스 확보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멘트 버넷엑스는 ‘AI’, ‘제로 트러스트’, ‘국방 보안’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변곡점에 서 있다. iSCOUT 출시는 단순한 제품 공개를 넘어, 데이터 통합과 실시간 의사결정이라는 새로운 시장 수요를 겨냥한 전략적 승부수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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