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75억 달러 대출로 AI 인프라 투자 박차

| 토큰포스트

아마존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 위해 175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 경쟁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11일 전해진 로이터 통신 보도와 아마존의 8일자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HSBC, 웰스파고로부터 총 175억달러, 우리 돈 약 26조6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빌리기로 했다. 이번 대출은 필요할 때마다 약정된 한도 안에서 돈을 꺼내 쓰는 딜레이드 드로 텀론 방식으로, 당장 전액을 쓰기보다 투자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는 구조다. 아마존은 이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서버, 반도체 등 대규모 설비 투자 수요를 뒷받침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빅테크 업계 전반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4개사의 올해 자본지출은 6천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 이후 기업들은 더 많은 연산 능력과 저장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그 결과 데이터센터 확충과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확보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이들 기업은 탄탄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 여력을 유지해왔지만, 투자 규모가 워낙 커지면서 이제는 채권 발행이나 대출 같은 부채 시장 활용 비중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아마존은 실제로 올해 들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자금을 끌어오고 있다. 이 회사는 9일 140억 캐나다달러, 약 15조4천억원 규모의 캐나다달러 표시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캐나다 회사채 시장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달 알파벳이 세운 85억 캐나다달러 기록을 크게 넘어섰다. 앞서 지난 3월에는 145억유로, 약 25조5천억원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8개 만기 구조로 발행해 유로 회사채 시장에서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연초 이후 아마존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700억달러, 약 106조원을 넘어선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최대 3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신청했고, 알파벳은 지난달 처음으로 엔화 표시 채권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인공지능 경쟁이 이제 기술력뿐 아니라 자금력의 싸움으로도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빅테크 기업들이 차입에 적극적인 것은, 인공지능 인프라 선점이 향후 시장 지배력과 직결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대형 기술기업의 투자 속도와 글로벌 채권시장 자금 흐름에 함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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