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그린 파이낸스, ‘AI 데이터센터’ 투자 승부수…1억 달러 자사주 매입 병행

| 김민준 기자

친환경 금융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로마 그린 파이낸스(ROMA)가 ‘AI 인프라’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마 그린 파이낸스는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를 겨냥한 전용 투자 부문을 신설하고, 저탄소·에너지 효율 중심의 디지털 자산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기존 ESG 중심의 지속가능 금융을 ‘AI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전력 비용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50메가와트(MW) 이하의 분산형 데이터 인프라와 현장 전력 공급 시스템(비하인드 더 미터)을 결합하는 구조를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전력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에너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저탄소 인프라’는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결정적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마 그린 파이낸스는 현재 다수의 AI 및 HPC 관련 투자 파이프라인을 검토 중이며, 모든 거래는 실사와 이사회 승인 등을 거쳐 확정된다. 회사 측은 주요 투자 건에 대해서는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로마 그린 파이낸스는 2026년 3월 30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총 규모는 1억 달러(약 1440억 원)에 달한다. 매입은 공개시장, 블록딜, 또는 10b5-1 및 10b-18 규정에 따른 방식으로 진행되며 기존 현금 보유분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다만 상장 유지와 관련한 변수도 남아 있다. 로마 그린 파이낸스는 나스닥으로부터 최소 주가 1달러 요건 미충족에 따른 ‘비준수 통보’를 받은 상태다. 현재 거래에는 영향이 없지만, 기한 내 10거래일 연속 1달러 이상 종가를 유지해야 한다. 회사는 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역주식분할’도 검토 중이다. 추가로 최대 180일의 유예 기간 확보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로마 그린 파이낸스가 단순한 ESG 금융회사를 넘어 ‘AI 에너지 인프라’ 투자사로 전환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AI 수요 급증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전력과 결합된 컴퓨팅 자산은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확보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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