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8A-P 반도체 시범 생산 개시…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되나

| 토큰포스트

인텔이 16일(현지시간) 차세대 반도체 공정인 18A-P의 시범 생산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파운드리 경쟁력을 실제 고객 수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텔은 이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반도체 전문학회 브이엘에스아이 심포지엄에서 18A-P 공정 노드 기술의 시범 생산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18A-P는 18A, 즉 1.8나노미터급 공정의 개량형이다. 인텔 설명에 따르면 기존 18A보다 성능은 9% 높아졌고, 같은 성능을 기준으로 하면 전력 소모는 18% 줄었다. 여기에 18A 생산 설비와 완전히 호환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깔아 놓은 생산 기반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공정 전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단계는 양산 직전의 시험 성격이 강한 시범 생산, 이른바 리스크 프로덕션이다. 이 과정에서는 단순히 칩을 만들어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수율(투입한 웨이퍼 가운데 정상 제품이 나오는 비율), 성능 편차, 공정 변동성 같은 핵심 데이터를 폭넓게 확보하게 된다.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첨단 기술을 먼저 발표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결국 시범 생산 결과가 인텔의 기술력이 실제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텔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18A 공정을 시작했고, 지난 1월에는 개인용 컴퓨터용 칩 생산에도 이를 도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외부의 대형 고객을 뚜렷하게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경제방송 시엔비시는 인텔의 이번 진전이 애플과의 기기용 칩 공급 계약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전했다. 나가 찬드라세카란 인텔 파운드리 부문 책임자도 성명을 통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의 진전을 공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고, 이번 성과가 장기적인 최첨단 공정 혁신에 대한 인텔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결국 수율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닐 샤는 첫 달에 90% 이상의 수율을 달성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또 현재 대만 티에스엠시가 패키징 분야에서 큰 병목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텔에는 기회로 해석했다. 첨단 반도체 시장은 설계 능력뿐 아니라 생산과 후공정 처리 능력까지 함께 갖춰야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데, 경쟁사의 공급 차질이 길어질수록 인텔이 대체 선택지로 부상할 여지가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인텔이 수율과 생산 안정성을 얼마나 빠르게 입증하느냐에 따라, 파운드리 사업 확대와 대형 고객 확보 여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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