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이노바텀(NKLR), 미소형원자로 상용화 가속…출력 1.25MWe 목표·FOAK 배치 본격화

| 김민준 기자

마이크로 모듈형 원자로 개발사 테라 이노바텀 글로벌(NKLR)이 규제 대응과 상업화 준비를 병행하며 ‘SOLO’ 플랫폼의 배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이사회 보강과 재무 공시 정상화, 효율 개선 기술 도입까지 이어지며 시장에서는 초기 상용화 국면 진입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테라 이노바텀은 7월 1일부로 스마트 와이어스 최고경영자 조안나 로캄프(Joanna Lohkamp)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30년 이상 기술·제조·인프라 분야에서 경영과 이사회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회사는 이번 인사가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허가 대응과 최초호기(FOAK) 배치, 상업화 전략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기 원전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규제 네비게이션과 공급망 통합 역량”이라며 이번 선임을 ‘전략적 보강’으로 평가한다.

재무 측면에서는 공시 정상화가 확인됐다. 테라 이노바텀은 2026년 1분기 10-Q를 제출하며 SEC 보고 지위를 회복했다. 현금성 자산은 9,670만 달러(약 1,393억 원), 순손실은 710만 달러(약 102억 원), 영업활동 현금 유출은 390만 달러(약 56억 원)로 집계됐다. 회사는 기존 자본으로 FOAK 배치까지 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허가, 장기 조달, 제조 준비에 따른 선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단기 손익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 로드맵도 구체화되고 있다. 베이커 휴즈의 sCO2 터보머신을 활용한 발전 효율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원자로 1기당 순출력을 약 1MWe에서 1.25MWe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출력 개선은 동일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설치 대수를 줄여 총소유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밀도 수요처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 발전소 관계자는 “소형 원전의 경제성은 단일 기기 성능보다 ‘플릿’ 운용 효율에서 나온다”며 “출력 상향은 상업화의 분수령”이라고 짚었다.

공급망과 부지 전략도 병행된다. 이탈리아 ATB 리바 칼조니와의 제조 협력, SPG 드라이 쿨링과의 공랭식 응축기 도입으로 ‘물 의존도’를 낮춘 냉각 솔루션을 확보했다. 이는 수자원 제약 지역이나 원격지에서도 설치 유연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록시티 부지는 FOAK 배치 후보지로 구체화됐으며, 아메레스코 등과 체결한 비구속적 MOU 기준 100기 규모 수요도 확보했다. 2028년까지 연간 최대 400기 생산 역량을 목표로 공급망을 확장 중이다.

규제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NRC의 마이크로원자로 규정(Part 57) 초안이 진전되며 공장 제작·운송형 원자로와 표준화 설계 승인에 대한 프레임이 제시됐다. 테라 이노바텀은 자사 설계가 ‘위험 기반·성능 기반’ 접근과 일치한다고 밝히고, 다양한 기술보고서를 통해 건설허가 신청 준비를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 전력’과 ‘청정에너지’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상황에서, 표준화된 설계와 신속한 인허가가 결합될 경우 초기 시장 선점 가능성이 커진다는 관측이다.

종합하면 테라 이노바텀의 최근 행보는 이사회 역량 강화, 공시 리스크 해소, 성능 개선, 공급망 확장, 규제 대응이라는 다섯 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직 수익 창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FOAK에서 NOAK(표준화 양산 단계)로 이어지는 전환 경로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실행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코멘트 업계 안팎에서는 “핵심 리스크는 여전히 인허가 속도와 초기 배치 성공 여부”라면서도 “성공 시 데이터센터·산업용 전력 시장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