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테크놀로지스(TYL), AI·SaaS 전환 가속…14억 달러 조달로 공공시장 정조준

| 김민준 기자

타일러 테크놀로지스(Tyler Technologies, TYL)가 실적 발표, 인공지능(AI) 전략 확대, 대규모 자금 조달 등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며 미국 공공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회사는 2026년 2분기 실적을 7월 29일 장 마감 후 발표하고, 다음 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구체적인 재무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최고경영자 린 무어 주니어(H. Lynn Moore Jr.)와 최고재무책임자 브라이언 밀러(Brian K. Miller)가 주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일러는 최근 ‘AI’ 기반 공공 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전역에 도입된 주민용 AI 어시스턴트 ‘브래들리(Bradley)’는 다국어로 24시간 정부 정보를 제공하며, 출시 이후 3만8,000건 이상의 질의를 처리했다. 하루 평균 195건의 질문을 처리하고 초기 응답 해결률은 82.2%에 달한다. 차량 등록, 법원 서비스, 세금 안내 등 주요 행정 서비스를 포함하는 이 시스템은 주정부의 디지털 서비스 개선에도 활용되고 있다.

경영진은 지난 6월 텍사스 프리스코에서 열린 ‘Investor Day’를 통해 2030년을 목표로 한 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SaaS 전환 가속화, 거래 플랫폼 고도화, AI 투자 확대가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회사는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와 최고거래책임자(CTO)를 신설하며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프랭클린 윌리엄스(Franklin Williams)가 AI 조직을, 라이언 오코너(Ryan O’Connor)가 결제 및 거래 전략을 총괄한다.

공공 부문 고객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결제 플랫폼’을 도입해 약 30만 명 주민의 납부 시스템을 통합하고 보안과 편의성을 강화한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실과는 AWS 기반 교정 시스템 계약을 체결해 30년 된 노후 시스템을 교체한다. 또한 호주 태즈메이니아 공원관리청과 협력해 연간 100만 명 방문객을 지원하는 통합 예약·결제 플랫폼도 구축한다.

재무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움직임이 이어졌다. 타일러는 총 14억3,750만 달러(약 2조 7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완료했으며, 순조달 자금 14억810만 달러(약 2조 275억 원) 가운데 일부는 자사주 매입과 파생상품 거래에 활용됐다. 추가로 12억5,000만 달러(약 1조 8,000억 원) 규모 발행도 진행하며 자본 운용 유연성을 확보했다. 이 같은 자금은 향후 AI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에 투입될 전망이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타일러의 ‘AI’ 중심 전략이 공공 소프트웨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안정적인 정부 고객 기반과 반복 수익 모델을 결합한 SaaS 전략이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AI 사업 성과와 수익성 개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