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폴드8 공개하며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 재정비

| 토큰포스트

삼성전자가 2026년 7월 22일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Z 폴드8, 폴드8 울트라, 플립8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신제품 발표의 핵심은 폴드8의 화면비를 바꿔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사용성을 높이고, 처음으로 최고급 모델인 폴드8 울트라를 추가해 고가 시장을 더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갤럭시 Z 폴드8은 접었을 때 138.4mm(5.5형, 10:16 비율), 펼쳤을 때 193.2mm(7.6형, 4:3 비율)로 설계돼 바깥 화면은 평소 스마트폰처럼 쓰기 쉽고, 안쪽 대화면은 영상·게임·독서에 더 적합하도록 조정됐다. 두께는 접었을 때 9.7mm, 펼쳤을 때 4.5mm이며 무게는 201g으로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볍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고, 후면 5천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지원한다. 함께 공개된 폴드8 울트라는 기존 폴드 계열의 화면비를 유지하면서 카메라와 멀티태스킹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이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203.1mm(8.0형, 20:18 비율), 커버 디스플레이는 164.8mm(6.5형, 21:9 비율)이며, 두께는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1mm로 역대 폴드 중 가장 얇다. 무게는 215g이다.

울트라 모델은 특히 카메라 성능에서 차별화를 뒀다. 후면에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1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 폴드 시리즈 최초의 5천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넣었고,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와 8K 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스마트폰 한 대로 촬영부터 편집,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한 사용 경험을 내세웠다. 플립8은 펼쳤을 때 두께 6.1mm, 무게 180g으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나왔다. 바깥 화면인 플렉스윈도우는 인공지능 중심 인터페이스로 바뀌어, 휴대전화를 열지 않아도 주요 정보 확인과 앱 연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에는 ‘플렉스 티타늄’ 기술이 처음 적용돼 내구성과 화면 주름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발표에서 삼성전자가 함께 강조한 축은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사용자 대신 여러 작업을 스스로 처리하는 기능)의 확대 적용이다. 올해 3월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선보인 기능을 폴더블 전 제품으로 넓혔고, 구글과 협업한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통해 화면과 사용 맥락을 이해하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배달·예약·쇼핑 등 40여개 앱을 자동으로 실행하거나 식당 검색과 예약, 일정 관리 같은 복합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히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서비스 생태계 경쟁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성능 상향이 예전처럼 소비자 교체 수요를 곧바로 자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AI를 새로운 구매 동력으로 삼으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가격 전략은 제품별로 엇갈렸다. 폴드8 256GB 모델 출고가는 227만8천100원으로 전작보다 10만1천200원 낮췄지만, 폴드8 울트라는 257만7천300원으로 폴드7보다 19만8천원 올랐고, 플립8도 168만3천원으로 전작 대비 19만8천원 인상됐다. 기본 색상은 세 제품 모두 그라파이트와 크림이며, 삼성닷컴 전용 색상으로 울트라는 바이올렛 쉐도우와 그린 쉐도우, 폴드8은 라벤더와 피스타치오, 플립8은 핑크와 민트가 추가된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갤럭시 워치9, 워치 울트라2, 스마트글래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신규 디자인 2종도 공개했다. 워치 신제품은 수면·활동·심혈관 건강 기능을 강화했고,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협력해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됐다. 신제품은 8월 7일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되며, 국내 사전 판매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이 같은 흐름은 삼성전자가 폴더블, 웨어러블, 스마트글래스를 하나의 AI 기기 생태계로 묶어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넓히려는 방향으로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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