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이 인공지능 트랙터에 경작지 사전 등록 없이도 자동 조향 기능을 쓸 수 있는 새 기능을 더하면서, 농기계 소프트웨어를 현장 수요에 맞춰 원격으로 개선하는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대동은 6일 자사 인공지능 트랙터에 탑재된 자율작업 시스템 ‘에이모션’에 ‘간편모드’를 추가하는 첫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에이모션은 지난 4월 출시된 인공지능 트랙터의 핵심 기능으로, 경작지 정보를 미리 입력하면 주행과 주요 농작업을 무인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계를 새로 들이지 않아도 기존 구매 고객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기계 산업에서도 차량용 소프트웨어 중심 운영 방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추가된 간편모드는 첫 영농철 동안 고객과 대리점 등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개발됐다. 그동안 자동 조향 기능은 경작지를 사전에 등록해야 해 이용 전 준비 과정이 필요했는데, 간편모드는 이런 절차를 줄여 실제 작업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동은 지난달 이 기능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즉 오티에이(OTA·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적용하는 방식)로 기존 고객에게 제공했다.
간편모드는 농지 모양과 작업 방식에 따라 직선 주행, 곡선 주행, 방위각 주행 등 3가지 경로 생성 방식을 지원한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임차 농지처럼 매번 작업 조건이 달라지는 곳이나 처음 들어가는 농지, 면적이 작고 형태가 불규칙한 소규모 필지에서도 별도 등록 절차 없이 자동 조향을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농업 현장에서는 토지 이용 형태가 다양하고 작업 일정도 계절과 날씨에 따라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이런 단순화된 기능이 실제 사용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대동은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고객 사용 경험과 현장 요구를 차량 소프트웨어에 지속해서 반영하고, 앞으로는 필요한 기능만 골라 쓰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결합해 유료 구독형 사업모델로 넓혀갈 계획이다.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은 고객의 영농환경에 맞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기계 시장이 단순한 장비 판매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이 같은 변화는 앞으로 농업 자동화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관련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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