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형 발전설비 4일 중단, 이란 연계 해킹 보도

| 이도현 기자

영국의 소형 발전 설비 1곳이 7월 사이버 공격으로 4일간 가동을 멈췄다. 영국 정부는 전력망 전체에는 피해가 없었고 정전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영국 정부가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진에게 자산 보호 조치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섕크스(Michael Shanks) 영국 에너지 장관은 X에서 “더 넓은 전력망에는 위협이 없었고 아무도 정전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에너지안보·넷제로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소형 발전 설비를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피해 설비의 위치와 명칭, 침해 경로를 공개하지 않았다.

텔레그래프와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공격을 이란 연계 해커 소행으로 보도했다. 다만 영국 정부는 공격 주체를 공식적으로 귀속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의 초점은 전력망 붕괴가 아니라 분산형 에너지 자산의 보안 취약성이다. 공개된 설명상 피해 대상은 대형 발전소가 아니라 소형 설비였다.

분산형 발전 자산은 태양광, 소형 발전기, 저장장치처럼 전력 생산과 제어가 여러 지점에 흩어진 구조를 말한다. 이런 설비가 디지털망과 연결될수록 운영기술(OT) 보안은 전력 인프라의 핵심 관리 대상이 된다.

OT는 발전·수처리·제조 설비처럼 물리 장비를 제어하는 기술 체계다. 정보기술(IT)이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다룬다면, OT는 밸브·펌프·터빈·제어장치처럼 실제 설비 작동과 맞닿아 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3월 2일 공지에서 중동 분쟁 이후 영국 조직들이 보안 태세를 점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NCSC는 이란발 직접 사이버 위협이 당장 크게 변했다고 보지는 않았지만, 중동에 거점이나 공급망이 있는 조직의 간접 위협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시기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경고가 나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7월 27일 이후 최소 7개 주의 수도·폐수 부문에서 사고 신고를 받았고, 일부는 운영 차질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FBI는 공격자가 인터넷에 노출된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에 접근해 IP 주소와 비밀번호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PLC는 현장 장비를 자동 제어하는 장치로, 수처리와 발전 설비 등에서 널리 쓰인다.

영국 발전 설비 공격과 미국 수도·폐수 부문 사고의 직접 연결은 공개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같은 시기 핵심 인프라의 OT 장비가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각국 당국의 경계 수위는 높아진 상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에너지·의료·통신 등 핵심 부문의 공급망 보안을 강화하는 입법 개정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개정안에는 고위험 공급업체 제품 사용을 제한하거나 단계적으로 제거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보안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한쪽은 소형 설비 마비라도 국가 배후 사이버 활동이 실제 운영 차질로 이어진 사례로 본다. 다른 쪽은 공개된 정보만으로 영국 전체 전력망 위협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소형 발전 설비 1곳의 4일 중단, 영국 정부의 업계 대응 지침 공유, 전력망 전체 피해 부인이다. 영국 정부는 NCSC와 함께 에너지 부문 위협 평가와 보호 강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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