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글로벌($SPGI)의 금융데이터 플랫폼 캐피털IQ(Capital IQ) 분사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회사가 최근 내놓은 공식 발표는 캐피털IQ 분리보다 데이터 통합과 플랫폼 고도화에 무게를 뒀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1일 S&P글로벌이 캐피털IQ의 수십억 달러 규모 분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피털IQ는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부문에 속한 금융 데이터·분석 플랫폼이다.
S&P글로벌은 올해 들어 사업 재편을 진행했다. 회사는 7월 1일 모빌리티 부문을 모빌리티글로벌(Mobility Global)로 분리했다.
당시 S&P글로벌 주주는 6월 15일 기준 보유한 S&P글로벌 주식 1주당 모빌리티글로벌 주식 1주를 받았다. 이후 회사는 7월 6일 모빌리티 분리를 반영한 재작성 재무 정보를 냈고, 7월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캐피털IQ 분사설은 이런 재편 흐름 속에서 나왔다. 다만 공개된 회사 자료만 놓고 보면 캐피털IQ를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기보다 기존 데이터 사업 안에서 결합도를 높이는 움직임이 먼저 확인된다.
S&P글로벌은 7월 29일 위드인텔리전스(With Intelligence)의 사모시장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S&P 캐피털IQ 프로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발표에서 사모시장 데이터, 펀드 성과, 투자자 배분 자료, 더딜(The Deal)의 편집 콘텐츠가 플랫폼에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휘트 맥그로(Whit McGraw)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 책임자는 당시 발표문에서 “공개시장과 사모시장을 한곳에 연결해 더 통합된 플랫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캐피털IQ를 S&P글로벌 내부 데이터와 결합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캐피털IQ는 기업 재무, 시장 데이터,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기업 재무 부서 등은 이런 단말기와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기업 가치평가, 시장 비교, 거래 검토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다.
금융정보 플랫폼 시장은 데이터의 폭과 업무 흐름 통합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단순 가격 데이터보다 신용평가, 지수, 사모시장 정보, 뉴스·편집 콘텐츠를 한 화면에서 연결하는지가 고객 유지의 핵심이 된다.
캐피털IQ가 별도 회사가 될 경우 비교 대상은 블룸버그 터미널(Bloomberg Terminal),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리피니티브(Refinitiv), 팩트셋(FactSet) 등으로 넓어진다. 독립 법인은 사업 가치가 더 선명해질 수 있지만, 모회사 데이터와의 결합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
반대로 S&P글로벌 내부에 남으면 신용평가, 지수, 사모시장 데이터와의 결합이 장점으로 남는다. 회사가 최근 공개한 캐피털IQ 관련 발표도 사모시장 데이터와 편집 콘텐츠를 플랫폼에 추가하는 내용이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사안은 단순한 미국 기업 재편 이슈에 그치지 않는다. S&P글로벌은 지수, 신용평가, 원자재·기업 데이터 등 글로벌 금융시장 인프라와 맞물린 사업을 운영한다.
본지는 앞서 S&P글로벌의 미국 8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흐름을 전한 바 있다. 경기 지표와 금융 데이터 사업이 모두 S&P글로벌의 정보 인프라 안에서 다뤄진다는 점에서, 캐피털IQ의 향후 구조는 시장 데이터 유통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까지 캐피털IQ 분사에 관한 이사회 승인, 일정, 거래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확정 발표가 아니라 금융데이터 사업 재편 가능성을 둘러싼 보도로 다뤄야 한다.
S&P글로벌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최신 흐름은 모빌리티 부문 분리와 캐피털IQ 프로의 사모시장 데이터 통합이다. 캐피털IQ가 통합 플랫폼으로 남을지, 별도 사업으로 분리될지는 회사의 후속 발표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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