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가와트 스웨덴 원전, 삼성물산 참여

| 정민석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스웨덴에서 추진되는 1.2기가와트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전략 파트너로 참여한다. 300메가와트급 원자로 4기를 짓는 초기 프로젝트로, 첫 호기는 2030년대 중반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은 3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투드스빅(Studsvik AB)이 주관하는 신규 원전 사업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동 발표문에는 스투드스빅과 지이 버노바(GE Vernova·GEV)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 삼성물산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지이 버노바 히타치가 개발한 비더블유아르엑스-300(BWRX-300) 원자로 4기를 건설하는 구상이다. 총 설비 규모는 약 1.2기가와트다.

비더블유아르엑스-300은 300메가와트급 소형모듈원자로다. 비등경수로 기술을 기반으로 원자로 안에서 물을 끓여 만든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사업 후보지는 스투드스빅이 기존 원자력 시설 운영 허가를 보유한 니셰핑 부지 또는 발데마르스비크 말마 부지다. 부지는 후속 개발 작업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최종 투자 결정이나 건설 승인 단계는 아니다. 공동 발표문은 협약이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적용되며, 각 당사자가 상업·기술·규제·금융 관련 개발 작업을 즉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역할도 나뉘었다. 스투드스빅은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부지 권리, 지역사회 협의, 스웨덴 정부와의 대화를 맡는다.

지이 버노바 히타치는 원자로 설계와 인허가 지원, 비용 산정, 기술 총괄을 담당한다. 삼성물산은 지이 버노바 히타치와 함께 실행팀으로 참여해 건설과 수행 책임을 맡는다.

디에스투자파트너스도 개발 기간 투자 부문을 이끈다. 지이 버노바 금융서비스 부문은 컨소시엄 자문과 금융 구조화에 참여한다.

사업 개발, 금융 조달, 건설, 소유, 운영을 지원할 프로젝트 회사는 추후 본계약에서 세부 구조가 정해진다. 현재 확인된 삼성물산의 참여 범위는 공동개발 단계의 설계·조달·시공 협력이다.

칼 테덴(Karl Thedéen) 스투드스빅 최고경영자는 “원전 하나는 프로젝트이고, 네 기는 산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스투드스빅이 이번 사업을 단일 발전소 건설보다 스웨덴 원전 공급망 구축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공동 발표문에서 “검증된 기술, EPC 수행 역량, 운영 경험, 금융 역량을 결합해 리펌 프로그램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스웨덴 SMR 사업 개발 착수와 글로벌 SMR 시장 참여 확대의 계기로 제시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SMR 참여는 설계사와 발주처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공, 기자재, 금융, 운영 지원이 함께 묶이는 공급망 경쟁에 가깝다.

본지는 앞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이 서울에서 SMR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한국 기업의 역할은 단일 설비 공급보다 제조와 시공, 운영 지원을 포함한 공급망 참여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착공 여부와 계약 조건, 최종 부지, 프로젝트 회사 구조는 후속 계약과 스웨덴 인허가 절차에서 확정된다. 첫 호기 상업운전 목표 시점은 2030년대 중반으로 제시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