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AUR)이 맥레인 컴퍼니(McLane Company)와 텍사스 댈러스-휴스턴 구간에서 자율주행 트럭 상업 운송을 시작했다. 2023년부터 진행한 감독형 파일럿이 실제 상업 운행 계약으로 넘어간 사례다.
오로라와 맥레인은 5월 6일 발표문에서 텍사스 일부 노선에서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를 이용한 드라이버리스 운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맥레인은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산하 유통사로, 체인 레스토랑과 편의점, 대형 소매업체에 식품과 물품을 공급한다.
이번 계약의 근거는 파일럿 운행 실적이다. 오로라 드라이버는 2023년부터 텍사스에서 28만 마일 이상을 주행했고, 맥레인 화물 1400건을 처리했다. 오로라는 이 과정에서 정시 배송률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운영 방식은 장거리와 최종 배송을 나누는 구조다. 댈러스와 휴스턴을 잇는 장거리 미들 마일은 오로라 드라이버가 맡고, 고객 지점으로 가는 지역 배송은 맥레인 운전자가 처리한다.
미들 마일은 물류센터와 거점 사이를 잇는 중간 장거리 운송 구간을 뜻한다. 라스트마일은 고객 지점까지 이어지는 최종 배송 구간이다. 이번 운행은 자율주행 트럭이 전체 배송망을 한꺼번에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고속도로 구간부터 맡는 방식에 가깝다.
오사 피셔(Ossa Fisher) 오로라 사장은 발표문에서 "식품 운송은 경제와 일상에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맥레인과 다음 장으로 들어가 자율주행 트럭으로 미국 식품 공급망을 바꾸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식품 물류처럼 정시성과 반복성이 중요한 영역을 상업화 초기 무대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전 애직(Susan Adzick) 맥레인 레스토랑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공급망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운전자는 중요한 라스트마일 업무와 고객 접점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맥레인은 운전 인력의 역할을 최종 배송과 고객 접점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효과를 강조했다.
오로라와 맥레인은 2023년부터 감독형 자율주행 파일럿을 운영했다. 파일럿은 사람이 감독하는 방식으로 운행 데이터를 쌓는 단계이고, 이번 상업 운송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화물 운송 계약에 적용한 단계다.
공식 발표와 일부 보도 사이에는 운행 설명의 차이도 있다. 오로라와 맥레인 발표문은 드라이버리스 운송 전환을 밝혔지만,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트럭 제조사 패카(Paccar)와의 합의에 따라 운전하지 않는 관찰자가 운전석에 탑승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안전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는 감독형 파일럿과는 다른 구조로 설명됐다.
프레이트웨이브스(FreightWaves)는 이번 계약을 감독형 파일럿에서 완전 드라이버리스 상업 운송으로 넘어간 사례로 평가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단순 시범 운행이 아니라 반복 노선과 정시 배송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업 운송 고객을 붙였다는 점이다.
상업화 의미는 단일 노선보다 오로라의 확장 계획 안에서 더 분명해진다. 오로라는 1분기 주주서한에서 맥레인을 포함한 드라이버리스 고객을 7곳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같은 문서에서 회사는 연말까지 선벨트 지역에서 200대 이상의 드라이버리스 트럭 운행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200대 운행은 회사가 제시한 목표다. 실제 달성 여부와 운행 규모는 후속 공시와 실적에서 따로 확인해야 한다. 28만 마일, 1400건, 정시율 100% 역시 과거 파일럿 성과로, 향후 확장 구간에서 같은 성과가 반복된다는 뜻은 아니다.
시장 반응은 발표 당일 주가에 먼저 나타났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5월 6일 장중 오로라 주가가 11%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본지는 앞서 오로라 주가가 현금소모 우려 속에 하락한 흐름도 전한 바 있다.
자율주행 화물 기술은 운송 효율과 안전성, 운전직 대체 논란이 함께 따라붙는 분야다. 링크드인(LinkedIn) 공개 댓글에서도 기술 신뢰성과 물류 효율을 기대하는 반응과 운전직 일자리, 도로 안전을 우려하는 반응이 함께 확인됐다.
한국 독자에게 이번 사안은 암호화폐 직접 이슈보다 미국 기술주와 자율주행 인프라 투자 흐름에 가깝다. 본지는 앞서 오로라와 코디악 AI가 캘리포니아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트럭 시험 허가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당시에도 실제 운행은 텍사스에 집중돼 있었고, 캘리포니아는 시험과 배치 절차를 단계적으로 여는 구조였다.
오로라의 2분기 주주서한에는 맥레인 계약의 추가 물량이나 신규 확장 수치가 직접 다시 제시되지는 않았다. 회사는 2세대 하드웨어와 200대 규모 목표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9월 5일 한국시간 기준 맥레인 단독 후속 공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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