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만주 발행 계약, 글로벌파운드리스 미 상무부에

| 김미래 기자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GFS)가 미국 상무부에 보통주 990만7399주를 발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발행가는 주당 37.85달러로, 전체 규모는 약 3억7500만달러(약 5033억원)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9월 3일 상무부와 증권 발행 계약을 맺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6-K에서 밝혔다. SEC 제출 문서는 현재 공개된 내용이 계약 전체를 요약한 것은 아니며, 전체 계약서는 2026년 연차보고서인 20-F에 첨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상무부가 보유하는 주식에는 사적 양도 제한이 붙는다. 상무부는 해당 주식을 글로벌파운드리스의 경쟁사에 협상 방식으로 넘길 수 없다.

정부기관의 의결권도 제한된다. 상무부는 일상적인 경영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 주식 종류 자체의 권리 변경이나 합병·통합 등 중대한 기업결합과 관련한 사안에서만 예외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주주가 되더라도 이사회 구성이나 통상적인 경영 판단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구조로 풀이된다. 다만 세부적인 권리와 제한은 향후 공개될 전체 계약서에서 추가로 확인될 예정이다.

상무부는 보유 주식을 공개시장에 매각할 수 있는 통로도 확보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계약 체결 뒤 6개월 안에 F-3 형식의 선반등록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상무부에는 동반등록권이 부여된다.

동반등록권은 회사가 향후 증자나 공개 주식 매각을 진행할 때 기존 주주가 자신의 주식도 함께 등록해 매각할 수 있는 권리다. 상무부는 이 권리를 활용해 보유 주식을 공개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9월 8일 미국 상무부 산하 반도체 연구개발 조직과 최대 3억7500만달러(약 5033억원) 규모의 양자기술 연구개발 지원 계약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원금은 5년에 걸쳐 지급되며, 정해진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집행된다.

다만 SEC 제출 문서에는 이번 주식 발행 대금이 양자기술 연구개발 지원금과 직접 연계됐다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주식 발행과 연구개발 지원 계약은 각각의 계약으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거래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지원 과정에서 기업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과 맞물려 있다. 앞서 인텔은 2025년 미국 정부가 89억달러(약 11조9438억원)를 보통주 투자로 집행하고 지분 9.9%를 확보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인텔 거래에는 미지급 상태였던 반도체법(CHIPS Act) 지원금 57억달러(약 7조6494억원)와 별도 보안 반도체 사업 지원금 32억달러(약 4조2944억원)가 포함됐다. 정부 지분은 수동적 보유로 규정돼 이사회 의석과 일반적인 지배구조 권리는 부여되지 않았다.

대신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지배력이 51%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5년 만기 워런트가 포함됐다. 글로벌파운드리스 계약은 인텔 사례보다 규모가 작지만, 정부 지분의 의결권과 처분 경로를 계약으로 제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부가 민간 반도체 기업의 주주가 되는 방식은 산업정책 자금과 기업 경영의 경계를 좁힐 수 있다는 점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 계약은 경쟁사에 대한 사적 양도 금지와 일상적인 의결권 제한을 명시해 정부 개입 우려를 낮추는 장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발행 완료 여부와 세부 권리는 향후 공시에서 추가로 확인될 예정이다. 전체 계약서는 2026년 20-F 연차보고서에 첨부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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