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라지오(Rick Lazio) 포춘 기고자는 중국 전기차와 경쟁하려면 미국 완성차 업체와 부품 공급사가 공장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산 차량에 관세를 매겨도 미국 공장의 생산 효율과 배터리 비용이 저절로 개선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라지오는 24일(현지시간) 포춘 기고문에서 새 기술을 개발하는 능력과 함께 이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으로 대량 생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소규모 제조사가 자본에 접근하고 기업이 장기 설비 투자를 계획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라지오의 견해다.
라지오는 1970~80년대 일본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도 사례로 들었다. 당시 미국 업체들이 일본 업체의 연비와 품질, 생산 방식에 대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전기차 업체의 성장 앞에서도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면 생산 현장의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Global EV Outlook 2025’에서 중국이 2024년 세계 전기차 수출의 40%인 약 125만대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같은 해 배터리 팩 가격은 중국에서 약 30%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하락 폭은 10~15%였다. 이 수치만으로 지역별 차량 생산비나 판매 가격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4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무역법 301조 관세율을 10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 조치가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라지오는 수입 제한과 미국 공장의 생산 능력 향상은 별개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라지오의 제안은 관세의 효과를 부정하기보다 경쟁의 초점을 공장 안으로 넓히자는 데 있다. 완성차 업체가 새 기술을 확보해도 부품 공급과 생산 설비가 이를 효율적으로 제품에 담아내지 못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논리다. 로봇·첨단 설비 투자에 적용할 구체적인 지원책이나 시행 일정은 기고문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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