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향후 3~5년간 전 세계 통신 대역폭 수요가 현재의 1000배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타링크의 대역폭 확대 목표는 약 3년 안에 100배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3분기 실적발표에서 “AI 에이전트는 하나당 사람보다 훨씬 많은 대역폭을 쓰고, 그 수도 사람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000배는 실측치가 아니라 AI 에이전트 확산을 전제로 한 그의 장기 전망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약 3년 안에 스타링크 대역폭을 현재 위성망의 100배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위성 한 기의 처리 능력을 높이고 발사 수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3분기 실적자료에서 스타십 14차 비행으로 초당 26Tbps의 스타링크 용량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팰컨9 발사 10회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사업 규모도 커졌다. 9월 말 스타링크 소비자 가입자는 1360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60만명 늘었다. 스페이스X의 3분기 통신 부문 매출은 52억4800만달러(약 6조952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고, 이 가운데 기업·정부 매출은 21억2700만달러(약 2조8183억원)였다.
항공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9월 말 스타링크를 설치한 항공기가 3800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기네 숏웰(Gwynne Shotwell)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실적발표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 중 스타링크를 장착한 항공기를 처음 운항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계약을 맺은 항공기는 약 1만2000대라고 덧붙였다.
수요 전망과 공급 계획은 서로 다른 수치다. 머스크가 제시한 수요 증가 폭은 3~5년간 1000배지만, 스타링크의 공급 확대 목표는 약 3년 안에 100배다. 스타링크가 늘어나는 통신량 가운데 어느 정도를 담당할지는 발표에서 수치로 제시되지 않았다.
가입자당 매출도 함께 볼 지표다. 스페이스X 실적자료에서 소비자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은 3분기 69달러(약 9만1425원)로 전 분기 66달러보다 높았지만, 전년 동기 83달러보다는 낮았다.
스페이스X는 휴대전화 직접 연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800㎒ 주파수 관련 면허를 취득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규제 승인 등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 거래를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실적자료에 밝혔다. 숏웰은 위성과 지상망을 결합한 서비스를 2028년 초 미국에서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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