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페이스X(SpaceX, $SPCX) 최고경영자는 미국 이동통신 사업 구축에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댄 슐먼(Dan Schulman) 버라이즌(Verizon, $VZ) 최고경영자는 전국 지상망 구축에 최소 4~6년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머스크는 27일(한국시간) X 답글에서 “2~3년 걸릴 것”이라고 썼다. 전날 슐먼이 스페이스X의 지상망 구축 기간을 추정한 데 대한 답변이다. 슐먼의 발언은 26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나왔다.
머스크의 답글은 2~3년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수준의 서비스를 뜻하는지 구체화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발언만으로 전국 지상망의 완공 시점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 위성 서비스 개시와 전국망 완공은 별개
스페이스X는 20일 열린 3분기 실적 웹캐스트에서 이동통신용 2세대 위성을 배치하고 확보한 주파수와 통합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회사는 위성을 2027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다. 서비스 개시 목표는 2028년 초다.
회사는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가 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다만 공식 일정에 담긴 것은 서비스 개시 목표이며, 전국 지상망 완공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운영 중인 위성 직접 연결 서비스도 자체 지상망과는 다르다. 스페이스X의 Direct to Cell 기술 설명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제공되며, 파트너가 지상망과 LTE 주파수를 맡는다. 미국에서는 T모바일(T-Mobile, $TMUS)과 협력해 위성으로 통신 음영 지역을 보완한다.
본지는 앞서 머스크가 스타링크 대역폭을 약 3년 안에 100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보도했다. 이는 위성망의 대역폭 확대 계획으로, 지상 기지국 설치 규모나 이동통신 서비스 지역을 뜻하지 않는다.
◇ 버라이즌은 지상 설비 비용 지적
슐먼이 지적한 장벽은 지상 설비의 규모다. 그는 완전한 지상망에 대형 기지국 설치 지점 6만5000~8만곳과 백홀, 무선접속망(RAN), 추가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홀은 기지국을 핵심 통신망에 연결하는 설비다. RAN은 휴대전화와 통신망 사이의 무선 접속을 담당하는 망이다.
슐먼은 완전한 지상망 구축에 최소 4~6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향후 7~8년 동안 드는 비용은 3000억~5000억달러(약 398조1000억~663조5000억원)로 추정했다. 이는 경쟁사인 버라이즌 최고경영자의 추정치다.
슐먼은 위성이 외딴 지역에서는 지상망을 보완할 수 있지만,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는 지상망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윈 쇼트웰(Gwynne Shotwell)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일 실적 웹캐스트에서 스타링크가 설치된 주택과 사업장, 기존 타워에 소형 무선 장비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방식으로 확보할 설치 지점의 수나 전국망 완성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주파수 확보도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X는 10월 8일 그레인 매니지먼트(Grain Management)와 800MHz 대역에서 최대 14MHz 폭의 주파수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회사의 3분기 자료는 규제 승인 등을 조건으로 거래가 2027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제시했다.
에코스타($SATS)의 2분기 보고서는 6월 30일 기준이다. 해당 문서에는 별도 주파수 거래의 최종 인수 종결 목표가 2027년 11월 30일 전후로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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