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매출이 2026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9%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2000억달러(약 269조6000억원)에 육박했지만 비트 출하량 증가는 약 4%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는 5일 공개한 ‘2026년 3분기 글로벌 메모리 트래커’에서 삼성전자($005930)가 D램 매출 점유율 38%로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000660)의 D램 매출은 전분기보다 40% 이상 늘어 올해 초 잃었던 점유율 일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출하량이 아닌 매출액 기준이다. 본지는 앞서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 점유율이 39%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3분기 수치는 이보다 1%포인트 낮다.
최정구(Jeongku Choi)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이번 호황은 아직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 주도하는 슈퍼사이클이다”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기가비트(Gb)당 1.9달러(약 2561원)까지 올라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상반기보다 가격 상승 속도는 둔화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올랐다.
제품별로는 HBM 매출이 거의 두 배 늘었지만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일반 D램인 DDR과 LPDDR 매출이 더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두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0%, 약 400%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클라우드 AI 컴퓨트 트래커는 GPU와 CPU의 구성 비율이 4대1에서 2대1로 좁혀졌다고 집계했다. 연구진은 서버용 CPU 사용 증가가 일반 D램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민성(MS Hwang)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HBM 세대가 바뀔 때마다 주도권도 새로 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HBM3E 시장을 이끌었고 삼성전자의 HBM4가 고객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HBM4 매출 확대 전망은 본지도 앞서 전한 바 있다.
황민성 리서치 디렉터는 11월 5일 공개된 ‘2026년 3분기 글로벌 메모리 트래커’에서 장기공급계약이 가격을 뒷받침하고 신규 대형 공장이 2028년에야 가동하는 점을 근거로 2027년에도 메모리 가격 강세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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