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2023] 서클 CEO "소비자 시장, 디지털 네이티브 원해...USDC 채택 불가피"

세계 2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운영사 서클의 수장은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가 스테이블코인 채택과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제레미 얼레어 서클 CEO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KBW2023의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 둘째날 '머니 레고 벽돌로 건설하기'라는 주제의 대담을 가졌다.

그는 서클이 달러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설립됐으며, 법정화폐를 취급하는 만큼 금융 규제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인터넷 달러를 위한 오픈 프로토콜 구축과 제로 수준의 거래 비용, 모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접근 가능성 등을 목표로 서클을 설립했으며, 현재 많은 목표들을 달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래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뿐 아니라 상거래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소비자 중심의 산업들은 디지털 네이티브적 특성을 갖추기 원하기 때문에 디지털 토큰을 필수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산업과 핀테크 부문 등이 더욱 인터넷 친화적인 퍼블릭 블록체인과의 연계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규제 수립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면서, 2025년 모든 디지털 자산이 규제 상태가 되면 스테이블코인이 핵심 자산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인터넷 금융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 통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규제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계속해서 정부 당국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중화 역시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USDC에 대한 시장 지지 역시 유동성, 안정성, 투명성뿐 아니라 높은 규제 이행 수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국경 간 거래, 온체인 FX 시장이 핵심적인 스테이블코인 채택 영역이 될 수 있다면서, 이 가운데 서클이 결제 및 청산 역량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왼쪽부터) 제레미 얼레어 서클 CEO, 프랜시스 강 팩트블록 책임자 / 토큰포스트

제레미 얼레어는 USDC의 채택과 편의성 개선을 위해 USDC가 멀티체인에서 옴니체인으로 전략을 변경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옵티미즘, 아비트럼 등 혁신적이고 확장성 있는 레이어 2 채택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면서 "USDC를 더 많이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지를 이용하는 랩트 자산은 접근성과 사용자 혼란, 편의성 등이 떨어지고 위험성이 있다면서, 올해 레이어1, 레이어2에 걸쳐 USDC를 옮길 수 있는 CCPT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 체인에서 다른 체인으로 이동할 때 출발 체인에서는 토큰이 소각되고 도착 체인에서는 신규 발행되는 방식으로, 모든 USDC가 체인 '네이티브' 상태가 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클 CEO는 "USDC의 목표는 이러한 개발자 플랫폼 개발 툴을 제공하여 사용자 경험을 매끄럽게 하는 것"이라면서 "사용자에게 가스피 등 기술 자체가 인식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기대와 실망의 여러 사이클을 지났지만 현재 규제가 마련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 기술의 허브이며 상거래 및 소비자 시장을 선도해온 시장인 만큼 디지털 자산 규제를 잘 마련한다면 다른 시장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기업과 협력해 이 같은 변화에 잘 대응하길 바라며, 한국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회도 찾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10년, 서클 2.0은 상거래 등 실제적인 부분과 접목하여 본질과 작동 방식을 혁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터넷 금융 시스템의 규모가 현재의 인터넷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이 나왔을 때 지금 같은 모바일 생태계를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은 개인과 기업이 돌아가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면서 "개발자, 기업가, 크리에이터들이 그 전에 불가했던 금융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업가로서 주고 싶은 조언으로 "쉬운 일이 없고, 많은 실패와 업앤다운이 있다"면서 "실패는 바람직한 일이기 때문에 시도와 실패를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확신을 갖는 것"이라면서 "용기와 강력한 확신이 있어야 다른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과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6번째를 맞는 임팩트는 웹3 커뮤니티빌더 팩트블록,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 해시드가 공동 주최하며,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신라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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