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블록체인 특별시' 조성해야: ETRI 임명환 박사

향후 국가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블록체인의 조속한 안착을 위해 블록체인을 위한 ‘특별시’를 지정하는 강력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임명환 박사(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과학기술경영정책 교수)는 16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IITP 테크 & 퓨처 인사이트’의 패널토론에 참석, 해외 일부 선도적인 국가들처럼 우리도 블록체인 생태계를 단박에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블록체인 허브 특별시’를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박사는 두바이의 블록체인 도시, 스위스의 크립토밸리 그리고 중국 항조우의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시티와 같이 우리나라에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블록체인 허브 특별시를 제정하고, 이곳에서 블록체인 스타트업, 금융기관, 거래소, 크립토커런시, 블록체인 상점,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플레이어와 사업이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블록체인 특별시에서는 에스토니아처럼 모두에게 블록체인에 기반한 시민증을 발급하고 세제를 감면하며,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의 출현을 앞당기는 전초 기지로 활용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임 박사는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기술 및 융합기술의 형태로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활용범위를 공공, 보안, 산업응용, 거개 및 지불 등의 네가지 생태계로 조성하기 위해 연구 개발, 법제도 개선, 인프라구축, 인력 양성 등의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

업데이트: 취재원의 요청에 따라 소속과 직책을 수정, 반영 (2017.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