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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서울 AI 캠퍼스·유전체 협력 추진

중립
김하린 기자
유전체 샘플을 다루는 연구실 현장 / TokenPost.ai
유전체 샘플을 다루는 연구실 현장 / TokenPost.ai

구글 딥마인드가 서울 AI 캠퍼스와 유전체 데이터 컨소시엄을 잇달아 추진하며 AI 연구 경쟁의 축을 모델 개발에서 연구 거점과 데이터 확보로 넓히고 있다. 장기 연구와 제품 운영을 나누는 조직 개편도 함께 진행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4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서울 사무실 안에 AI 캠퍼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와 KAIST,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AI 바이오 혁신 허브 등이 협력 대상으로 포함됐다.

AI 캠퍼스는 생명과학·에너지·기후·기상 분야 연구와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협력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 연구기관과 연구자를 연결해 AI를 과학 연구에 활용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이볼브(AlphaEvolve), 알파게놈(AlphaGenome), 알파폴드(AlphaFold), AI 공동 과학자(AI co-scientist) 등의 공동 활용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알파폴드는 국내 연구자 8만5000명 이상이 사용했다고 설명했지만, 이용자 집계 기준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구글 딥마인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연구 인프라와 인재를 모으고 자체 AI 과학 도구를 연결해 공동 연구를 확대하는 구상이다.

이번 움직임은 구글 딥마인드의 지휘체계 개편과도 이어진다. 구글 딥마인드가 연구와 제품 운영을 나누는 지휘체계로 개편한 내용이 공식화된 데 이어 연구 거점과 데이터 확보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유전체 분야에서는 웰컴 생어 연구소와의 협력이 시작됐다. 웰컴 생어 연구소는 6월 8일 구글 딥마인드·Google.org와 5년간 AI용 유전체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컨소시엄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유전체 데이터의 공백을 줄이고 AI 모델의 학습과 평가에 활용할 고품질 데이터셋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유전체 데이터는 생물학적 과정과 질병 관련 특성을 분석하는 데 쓰이는 자료로, AI 모델의 학습뿐 아니라 성능 검증에도 활용될 수 있다.

Google.org와 구글 딥마인드는 매년 500만달러(약 68억원)를 지원한다. 5년간 총 지원액은 2500만달러(약 340억원)이며, 세부 데이터 공개 범위와 참여 기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의장·알파벳($GOOGL) 최고과학자는 장기 연구와 과학 분야에 집중한다. 하사비스는 아이소모픽 랩스도 계속 이끌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알파벳 CEO는 공식 메시지에서 하사비스가 범용인공지능(AGI)과 과학 연구에 집중하고, 구글 딥마인드의 일상 운영은 코라이 카부쿠오글루(Koray Kavukcuoglu) 수석부사장이 맡는다고 밝혔다.

카부쿠오글루는 제미나이 모델 개발과 프런티어 AI 연구, 제미나이 앱과 개발자 조직을 총괄한다. 연구 방향을 맡은 하사비스와 제품 실행을 담당하는 카부쿠오글루 사이에 역할을 나눈 구조다.

구글은 이번 개편을 AI 연구와 AGI·과학 연구를 동시에 가속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로이터는 모델 출시 지연 우려와 오픈AI·앤트로픽과의 경쟁 압박이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다고 보도했지만, 구글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경쟁이나 모델 출시 문제를 공식 인정한 것은 아니다.

이번 전략은 연구 거점, 데이터, 조직 운영을 각각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 AI 캠퍼스는 지역 연구자와 기관을 연결하고, 유전체 컨소시엄은 AI 학습과 평가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하며, 조직 개편은 장기 연구와 제품 운영을 분리한다.

서울 AI 캠퍼스의 개소 일정과 참여 기관별 역할, 유전체 데이터의 공개·활용 범위는 구체적인 후속 계획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서울 연구 거점 구축과 5년간 유전체 데이터 컨소시엄 운영, 그리고 경영진 역할 분담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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