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 미국 자회사 키움증권USA가 국내 반도체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ETF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상품명은 KICK 한국 반도체 지수 ETF(KCHP)이며 총보수는 연 0.65%다.
Exchange Traded Concepts는 15일 KCHP가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서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CHP는 아크로스(Akros) 한국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한 2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소재·패키징·설계 기업도 포함된다. 미국 투자자는 국내 거래소에 직접 주문하거나 별도 해외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일반 증권계좌로 KCHP를 거래할 수 있다.
개별 종목 비중은 20%를 넘지 않도록 제한된다. 편입 비중이 4.5% 이상인 종목들의 합산 비중은 45% 이하로 관리되며, 지수는 분기마다 재편입과 재구성을 진행한다.
편입 대상은 KOSPI와 KOSDAQ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보통주다.
상품의 투자 범위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다. 이에 따라 국가와 업종을 함께 분산하는 상품과는 투자 구조가 다르다.
운용사 자료는 경쟁 심화, 제품 주기 단축, 설비투자 사이클, 수급 불균형과 가격 변동성을 주요 위험으로 제시했다. 종목 수를 20개로 구성했지만 업종 자체의 변동성까지 없애는 구조는 아니다.
기초자산이 원화로 표시된 국내 주식이라는 점도 주요 변수다. 원·달러 환율이 바뀌면 국내 주가가 같더라도 달러 기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거래 시간이 겹치지 않는 점도 투자설명서에 위험 요인으로 담겼다. 국내 주식 가격이 먼저 움직이거나 미국 시장에서 ETF가 거래되는 시점이 달라지면 ETF 가격과 순자산가치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고 호가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
환헤지 여부는 공개된 내용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달러로 거래되는 ETF의 성과에는 편입 종목의 주가뿐 아니라 환율 변동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키움증권USA 관계자는 “단기 성과보다 신뢰를 먼저 쌓아 장기적으로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상품을 미국 시장에서 금융상품 공급자로 자리 잡기 위한 첫 단계로 설명했다.
KCHP의 초기 자금 유입 규모와 독립적인 애널리스트 평가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거래 유동성과 투자자 수요는 거래가 진행된 뒤 집계될 항목이다.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반도체 ETF는 처음이 아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국 반도체 ETF는 국내 반도체 기업 10곳을 담았고, KCHP는 투자 대상과 편입 종목 수에서 차이를 보인다.
KCHP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뿐 아니라 장비·소재·패키징·설계 기업까지 한 상품에 담는 구조다. 다만 업종 집중과 환율 변동, 거래시간 차이에 따른 가격 괴리는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위험 요인으로 남는다.
KCHP는 뉴욕증권거래소 아카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이후 거래 규모와 순자산가치 대비 시장가격의 괴리가 주요 확인 대상이 될 예정이다.

정민석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