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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테이블코인, 보험업 진입장벽 낮출 가능성 거론

중립
서도윤 기자
보험 심사 서류와 스마트폰 지갑 화면 / TokenPost.ai
보험 심사 서류와 스마트폰 지갑 화면 / TokenPost.ai

AI 에이전트와 스테이블코인이 보험 심사와 신흥시장 보험 상품 공급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업에 새로운 대형 사업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자본력과 규제 대응 능력은 여전히 진입 조건으로 남는다.

크리스 안(Chris Ahn) 하운벤처스 파트너는 17일 공개한 글에서 세계 보험료 규모가 세계 GDP의 약 7%에 해당하는 연간 7조8000억달러(약 1경686조원)라고 밝혔다. 보험은 대부분의 가정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성숙한 경제권에서는 수십 년 동안 새로운 대형 보험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는 대규모 손실을 흡수하기 위해 상당한 자산과 자본을 보유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존 대형 보험사의 우위가 유지돼 왔지만, AI 에이전트와 스테이블코인 같은 기술 변화가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 기회를 열 수 있다는 게 안의 설명이다.

AI 에이전트는 보험 가입 심사와 보험금 지급 심사에 활용될 수 있다. 안은 관련 업무를 며칠 단위에서 수시간 단위로 줄이고, 보험사의 비용률을 낮추면서 고객에게 더 빠르게 상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복적인 서류 검토와 위험 분류, 청구 절차 일부를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신흥시장의 생명보험과 연금 상품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단으로 제시됐다. 안은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약 3000억달러(약 411조원)이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2를 신흥시장 개인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다.

하운벤처스는 AI 에이전트와 스테이블코인, 금융 인프라의 결합을 주요 투자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트코인 기반 생명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미앤와이에 8200만달러(약 1123억원) 규모의 투자를 공동 주도했다.

다만 AI가 보험 심사와 보험금 지급을 실제로 얼마나 자동화할지, 스테이블코인이 신흥시장의 보험 수요를 얼마나 넓힐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새로운 보험 대형사가 등장하려면 기술 외에도 자본력과 규제 체계,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위험관리 능력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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