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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0만달러 AI 펀드 출범…철학자형 창업자 지원

중립
김하린 기자
새 기관을 구상하는 빈 교실과 건축 모형 / TokenPost.ai
새 기관을 구상하는 빈 교실과 건축 모형 / TokenPost.ai

Cosmos Ventures가 7760만달러(약 1063억원) 규모의 첫 펀드 Fund I를 조성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기관을 세우는 창업자 지원에 나섰다. 단순한 기술 개발보다 AI가 바꿀 사회의 규칙과 제도를 설계하는 창업자에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브렌던 맥코드(Brendan McCord) 코스모스 인스티튜트·Cosmos Ventures 창업자와 맷 만델(Matt Mandel) Cosmos Ventures 공동창업자는 1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펀드 출범을 알렸다. 맥코드는 코스모스 인스티튜트와 Cosmos Ventures를 설립했으며, 만델은 Union Square Ventures에서 활동한 투자자 출신이다.

Cosmos Ventures는 AIUC, Prime Intellect, Workshop Labs와 비공개 교육기업에 이미 투자했다. Workshop Labs는 이후 Thinking Machines에 인수됐다. 출자자(LP)로는 리드 호프먼, 조 리맨드, 스탠드 투게더, 프레드 윌슨, 미키 말카, 아스테라 인스티튜트 등이 참여했다.

투자 대상은 AI 모델이나 컴퓨팅 인프라에만 머물지 않는다. AI 시대의 새 학교, 개인용 에이전트, 신뢰 보증 체계처럼 사회 운영 방식을 바꾸는 기관을 세우는 창업자까지 포함한다.

Cosmos Ventures는 AI가 지능이 인간에게 귀속된다는 기존 가정을 깨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이 분석과 창의성을 필요로 할 때 사람을 고용한다는 기존 질서가 바뀌면서, 앞으로 필요한 기관 가운데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창업자를 Cosmos Ventures는 '철학자형 건설자(philosopher-builder)'로 표현했다. 사용자의 요구를 확인한 뒤 제품을 반복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길 것인지에 대한 규범적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의미다.

맥코드와 만델은 공식 글에서 “AI는 미국 건국 이후 가장 큰 기관 건설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인간의 지능과 기계의 지능 사이 경계를 바꾸고 있는 만큼 새로운 규칙과 조직을 설계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Cosmos Ventures가 내건 AI 시대의 구호는 'Condere aude'다. 라틴어로 '감히 세우라'는 뜻이며, 계몽주의의 구호인 'Sapere aude(감히 알려고 하라)'에서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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