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하루 소각량을 현재 약 650 SOL에서 최대 9000 SOL로 늘리고 신규 발행 감소 속도도 높이는 거버넌스 제안이 검증자 지지 확보 단계에 들어갔다. 금액으로는 4만7000달러(약 6860만원)에서 65만달러(약 9억4900만원)로 약 14배 늘어날 수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는 4일 거버넌스 제안 SGP-0003이 SIMD-0553과 SIMD-0550을 묶어 검증자 신호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SIMD는 프로토콜 변경을 다루는 솔라나 개선 문서이며, SGP는 검증자 지분을 가중해 네트워크 구성원의 의사를 확인하는 거버넌스 제안이다.
SIMD-0553은 거래가 실제로 사용하는 네트워크 자원에 따라 수수료를 매기는 ‘자원 기반 수수료’를 도입한다. 현재 기본 수수료는 거래 서명당 5000램포트로, 절반은 소각하고 나머지 절반은 검증자에게 지급한다. 우선순위 수수료는 검증자에게 전액 돌아간다.
새 구조에서는 기본 포함 수수료 2500램포트를 검증자에게 지급하고 별도로 부과하는 자원 수수료는 전액 소각한다. 솔라나 재단은 7월 23일 개발자 변경사항을 통해 자원·포함 수수료 관련 SIMD가 승인 상태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 문서 승인이 네트워크 경제 규칙의 즉각적인 변경을 뜻하지는 않는다. SIMD-0553은 7월 20일 깃허브(GitHub)에 병합됐지만 실제 적용까지는 거버넌스 절차가 남아 있다.
SIMD-0550은 연간 디스인플레이션 비율을 15%에서 30%로 높이는 방안이다. 솔라나 개발자 포럼에 공개된 문서는 장기 인플레이션율 1.5% 도달 시점이 2032년 상반기에서 2029년 상반기로 앞당겨질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문서는 변경 후 6년 동안 발행량이 1888만6975.82 SOL 줄어드는 효과가 날 것으로 추산했다. 금액으로는 약 15억1000만달러(약 2조2040억원) 규모다.
SGP-0003이 실제 투표 단계로 넘어가려면 8월 18일까지 검증자 신호 15%를 확보해야 한다. 4일 현재 지지를 표시한 물량은 2494만 SOL로, 전체 스테이킹 물량 4억3265만 SOL의 5.8% 수준이다. 기준을 충족하려면 약 3995만 SOL의 추가 지지가 필요하다.
코인데스크 집계에서는 헬리우스(Helius)가 1603만 SOL로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블루시프트(Blueshift)는 360만 SOL, Temporal Emerald는 124만 SOL로 뒤를 이었다.
검증자와 개발자 사이에서는 비용 단위 산정과 0.5 배율, Alpenglow 적용 전후의 투표 거래 비용 등이 쟁점으로 제기됐다. Temporal은 X에서 “SIMD-0553이 병합됐고 수수료가 거래가 요청하는 자원을 가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이 통과되더라도 SOL이 곧바로 디플레이션 자산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루 소각량이 최대치인 9000 SOL까지 늘어도 코인데스크가 제시한 하루 인플레이션 약 6만 SOL에는 못 미친다. 수수료 소각 확대와 신규 발행 축소가 하나의 제안으로 묶인 배경이다.
소각량과 사용자별 수수료, 검증자 수익성은 네트워크 활동량과 최종 적용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SGP-0003은 8월 18일까지 검증자 신호 15%를 확보해야 실제 투표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