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스캔] 테더에 쏠린 자금…국내 코인시장, 순매수·등락률 상하위 종목 분석

5월 30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전체적으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종목의 급등과 급락이 뚜렷한 모습을 나타냈다. 거래소별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이 달랐으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순매수 기준으로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업비트에서 가장 높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현금성 자산에 대한 수요가 시장 전반의 불안 정서 속에서 강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이어 비트코인(BTC)과 리플(XRP), 이더리움(ETH)에도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며, 주요 자산에 대한 방어적 자금 이동이 관찰되었다.

급상승률 코인 중에서는 라이브피어(LPT)가 빗썸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폭이 기록되며 단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비트에서는 세이프(SAFE)가 강세를 나타냈으며, 해당 종목에 대한 거래 또한 활발하게 이어졌다. 이 외에도 코르빗에서 거래된 POKT와 LPT가 각각 높은 등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종목도 있었다. 빗썸에서는 소셜파이(SOFI)와 스톰엑스(STMX)가 가장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SOFI는 시장 내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국면으로 해석될 수 있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변동성에 민감한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서는 업비트에서 월튼체인(WCT)과 XRP, BTC가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 테더(USDT)는 빗썸에서도 거래대금 상위에 이름을 올리며 모든 주요 거래소에서 활발한 거래가 지속됐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활황은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상승과 하락 종목의 변동폭이 컸던 이날 시장은 투자자 심리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별로 종목 편중 현상과 함께 단기 테마에 따른 선택적 투자 흐름이 감지되었다.

현재 시장은 특정 종목에 급하게 자금이 몰리는 동시에 일부 고위험 자산에서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혼조 양상 속에서는 높은 변동성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는 주요 자산을 활용한 보수적 전략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