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레이더] 거래소 잔고 하루새 1만BTC 유출…미국 시장 거래량만 회복세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은 거래소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간대에서는 거래량 회복세가 나타났으나 가격은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30일 기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총 잔고는 약 216만4361.03BTC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총 –1만409.82BTC가 순유출됐으며, 최근 일주일간은 +7219.19BTC, 최근 한 달간은 –4만2974.83BTC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 프로는 65만4639.69BTC를 보유하며 여전히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기준 –8607.00BTC가 순유출된 반면, 주간 –1만6533.11BTC, 월간 –4만7999.34BTC로 장기 유출세는 지속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56만4024.14BTC를 보유 중이며, 하루 기준 +405.51BTC, 주간 +2만7193.36BTC, 월간 +1만8767.78BTC가 순유입되며 단기 매수세가 뚜렷하다.

비트파이넥스는 39만6393.48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동안 +788.49BTC가 순유입됐다. 주간 기준 –2322.01BTC가 빠졌지만, 월간 기준 +2882.79BTC가 순유입돼 방향성이 바뀐 모습이다.

일간 최대 순유입 ▲비트파이넥스(+788.49BTC) ▲오케이엑스(+711.24BTC) ▲바이낸스(+405.51BTC)
일간 최대 순유출 ▲코인베이스 프로(–8607.00BTC) ▲크라켄(–3787.62BTC) ▲제미니(–490.91BTC)

Bitcoin Inter-exchange Flow Pulse (IFP) / 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9일 기준 IFP(Inter-exchange Flow Pulse) 지표는 70만8479.3BTC로, 전일(70만7966BTC)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날 IFP는 90일 평균치(72만6029.7BTC)를 하회하며 여전히 거래소 간 유동성이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전일과 동일하게 ‘약세 또는 조정(Bear Market or Correction)’ 신호가 유지되고 있다.

IFP는 거래소 간 비트코인 이동량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판단하는 대표적 유동성 지표다. 일반적으로 평균 이상일 경우 강세장의 기반이 되는 활발한 매수 이동이 이뤄지는 반면, 평균 이하에서는 관망 심리가 짙어진다.

시간대별 거래량(바이낸스 BTCUSDT) 그래프 / 코인글래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9일 기준 바이낸스 BTCUSDT 거래량은 아시아 시간대 2억5837만 달러, 유럽 시간대 10억9000만 달러, 미국 시간대 1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일(28일)과 비교하면 아시아(–8.7%)는 감소, 유럽(–30.1%)은 큰 폭의 감소, 미국(+15.4%)은 비교적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유럽 시간대는 전날까지 유지됐던 강한 거래 우위가 크게 줄어들며 조정 흐름으로 전환된 모습이다.

가격이 뚜렷하게 움직이기보다는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하면서 전체적인 거래 활력은 다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미국 시간대는 전일(8억9327만 달러) 대비 뚜렷한 거래량 증가세가 나타나며 매수 수요가 일부 살아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매매 관망 기조가 이어지며, 단기 매수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유럽 시간대는 이날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며 일시적인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다만 최근까지 강세를 이끌었던 만큼, 거래 주도권이 타 지역으로 분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