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 온체인] 이더리움 자산 절반 '저평가'…엑셀라·레드웍스 거래 활발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자산의 가격 회복세가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은 여전히 평균 매입가를 밑돌고 있어 관망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엑셀라, 레드웍스, 체인링크 등 특정 자산을 중심으로 온체인 프리미엄과 송금 거래가 확대되며 네트워크 전반의 회복 가능성도 엿보인다.

11일 오후 4시 기준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에 상장된 이더리움 기반 자산 92개 중 52개가 평균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 '중립' 상태는 40개, '고평가' 자산은 없었다.

이는 MVRV 비율(지갑 유입 시 가격 대비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분석된 수치로, 지난 이틀간 일부 종목이 평균 매입가 부근까지 회복되며 저평가 자산 비중이 다소 줄어든 흐름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실현 손실 상태에 있어, 투자자들은 강한 상승 신호 전까지 보유나 관망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MVRV 비율 기준 '매우 저평가' 상태인 자산은 랠리(RLY, MVRV 0.06), 일드길드게임즈(YGG, 0.19), 루프링(LRC, 0.20)으로 나타났다.

'저평가' 상태인 자산 명단에는 레드웍스(RAD, 0.24), 스트라이크(STRIKE, 0.24), 알트레이어(ALT, 0.25), 깃코인(GTC, 0.29), 신세틱스(SNX, 0.29)가 이름을 올렸다. '중립' 상태인 자산에는 에이브(AAVE, 1.53), 이더리움(ETH, 1.36), 스카이프로토콜(SKY, 1.25), 맨틀(MNT, 1.22), 페페(PEPE, 1.17)가 자리했으며, '고평가' 자산은 펜들(PENDLE, 1.67) 1종에 불과했고 '매우 고평가' 상태인 자산은 없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평균 온체인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0.02%p 오른 –1.20%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프리미엄은 탈중앙화 거래소와 업비트 가격 차이를 보여준다. 양수일수록 온체인 가격이 더 높다는 뜻이다.

현재는 블록체인에서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중앙화 거래소보다 낮은 '역프리미엄' 상태다. 다만 전일보다 역프리미엄이 다소 완화되며, 온체인과 거래소 간 가격 괴리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디파이 기반 수요가 소폭 회복되거나, 업비트 가격이 눌리면서 시장 간 균형이 일부 복원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자산별로는 레드웍스(+2.52%), 스카이프로토콜(+1.71%), 앵커(+1.39%) 등이 프리미엄 구간에 위치해 있다. 반면 뉴메레르(–5.19%), 리저브라이트(–4.75%), 알트레이어(–2.60%) 등은 프리미엄이 크게 음의 영역에 위치하며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자산별 송금 거래 활성도는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기준 전일 대비 송금 활동이 증가한 자산은 총 73개, 감소한 자산은 25개로 나타났다. 해당 지표는 한 달 평균과 전날 송금 횟수를 비교해 네트워크 활성화 수준을 5단계로 나눠 보여준다.

활성화 수준이 '매우 높음' 상태인 자산은 ▲엑셀라(AXL), ▲컴파운드(COMP), '높음' 상태인 자산은 ▲퀴즈톡(QTCON), ▲쓰레스홀드(T), ▲시빅(CVC), ▲토카막네트워크(TOKAMAK), ▲유니스왑(UNI) 등이 포함됐다.

'중립' 상태인 자산에는 ▲디스트릭트0x(DNT), ▲체인링크(LINK), ▲아칸(ARKM), ▲무브먼트(MOVE), ▲루프링(LRC) 등이 자리했으며, 거래가 일정 수준 유지되는 흐름이다.

'낮음' 상태인 자산은 ▲퍼퍼(PUFFER), ▲스페이스아이디(ID), ▲커널다오(KERNEL), ▲알파(ARPA), ▲프롬(PROM) 등이 포함되며, 일부 종목은 온체인 수요 둔화가 관측됐다.

'매우 낮음' 상태인 자산은 ▲파워렛저(POWR),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SNT), ▲세이프(SAFE), ▲스톰엑스(STMX) 등으로, 전반적인 송금 및 이동 활동이 미미한 상태다.

한편, 이더리움 기반 자산 중 지난 하루 동안 거래소 지갑으로 가장 많이 입금된 자산은 ▲이더리움(1,066.87억 원)으로, 거래소 내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페페(60.84억 원), ▲유니스왑(41.22억 원), ▲이더리움네임서비스(31.37억 원), ▲컴파운드(28.4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도 준비 또는 거래소 내 자산 교환 수요에 따른 유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더리움 자산가(상위 보유) 지갑 주소로 많이 입금된 자산은 ▲체인링크(16.91억 원), ▲시빅(9.03억 원), ▲커브(2.37억 원), ▲타이코(1.48억 원), ▲빔(48.46백만 원) 순이었다. 이는 디파이 활용이나 장기 보유 목적으로 온체인 지갑으로 이동된 자산일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지갑 주소에 가장 많이 보유된 자산은 ▲이더리움(118.90조 원)이다. ▲테더(12.69조 원), ▲유에스디코인(2.66조 원), ▲시바이누(2.23조 원), ▲페페(1.38조 원) 순으로, 네트워크 내 핵심 유동성 및 보유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자산들이다.

하루 동안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활동한 모든 지갑과 스마트컨트랙트 주소를 집계한 '활성 주소 수'는 57만1042개로, 전일 대비 9.41% 증가했다. 하루 동안 신규 생성된 주소 수는 14만5698개로 8.35% 늘었다.

전체 거래 처리량은 148만5125건으로 6.74% 증가했으며, 네트워크 수수료는 801.29 ETH로 24.03% 급증해 온체인 활동 증가와 함께 가스비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