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ETF 쇼크…비트코인·이더리움 투자 열기 폭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등록 서류를 제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다. 이 소식은 시장 전반에 낙관론을 불러일으키며 6월 내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주요 암호화폐들의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해당 S-1 신청서에 따르면, 새로운 ETF는 전체 자산의 75%를 비트코인에, 25%는 이더리움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인식이 더욱 견고해졌음을 보여주며, 동시에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6월 24일 기준으로 일시적으로 10만 5,934달러(약 1억 4,729만 원)를 돌파했고, 현재는 소폭 하락한 10만 5,244달러(약 1억 4,717만 원)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ETF에 대한 기대감은 미 연준(Fed)의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6개의 고래 지갑이 바이낸스에서 총 1,110 BTC를 출금했고, 166,000 BTC(약 3조 1,200억 원) 이상이 거래소 외 지갑으로 이동하며 장기 보유 기조가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더리움 역시 2,419달러(약 336만 원) 선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4일 동안 고래 투자자들이 34만 ETH(약 9,460억 원)를 신규 매수했으며, 단 하루에만 87만 1,000 ETH(약 2조 2,500억 원) 이상이 고래 지갑에 유입되며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탈중앙화금융(DeFi)과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의 활발한 생태계, 레이어2 확장성 솔루션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XRP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1.95~2.40달러 사이의 좁은 가격대에서 거래됐지만, 기술적 분석에서는 곧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XRP는 2.17달러(약 302만 원)로 전일 대비 약 3% 상승했으며, 온체인 데이터는 100만 XRP 이상을 보유한 고래 지갑 수가 2,708개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여준다. XRP 레저(Ripple Ledger)의 일간 활성 주소 수는 29만 5,000개로 최근 평균 대비 7배 증가해 네트워크 활동이 급증 중이다.

이와 함께 급부상 중인 신흥 프로젝트인 angry pepe fork($APORK)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밈코인은 스마트 계약 보안 감사를 완료했으며, 커뮤니티 성장과 연계된 인센티브 시스템인 'CommunityFi', 그리고 게임형 이코노미 ‘GambleFi’를 통합한 토큰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presale 단계에서만 벌써 244,576 USDT(약 3억 4,984만 원)를 모집했으며, 구매 금액에 따른 최대 20% 보너스와 연 10,000% 이상의 APY 이자율이 예정돼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블록체인 시장 전반이 다시 활기를 띠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ETF 소식은 단순한 가격 호재를 넘어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가 중심에 선 상황에서, 새로운 유틸리티 기반 프로젝트가 시장 내 다양성과 실질적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