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IPO 재시동’…2028년 상장 목표로 내부통제 전면 개편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2028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조직 개편과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국제 회계 기준을 도입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해 상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에 본사를 둔 빗썸은 8월 3일 IPO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장 시장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내외 증권사와 법무·회계법인과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은 지난해 한때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검토했으나 이후 국내 코스닥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2026년 내부통제 정비, 2027년 예비심사 목표
빗썸은 2026년까지 국내외 회계 기준을 충족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예비 상장 심사를 신청하고, 2028년 본격적인 IPO를 추진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다만 회사 측은 시장 상황과 규제 심사 결과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각국 규제 환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내부통제 논란 이후 ‘구조 개편’ 가속
이번 IPO 추진은 과거 내부통제 이슈를 정면으로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빗썸은 올해 약 400억달러(약 57조1,2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 오송금 사고로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사건은 거래소의 내부 시스템 취약성을 드러내며 보안 및 통제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재원 대표는 당시 “내부통제에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빗썸은 조직 개편과 시스템 재정비를 병행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사업 분할 및 IPO 전략 재정비
빗썸은 2025년 초 거래소 핵심 사업과 기타 사업을 분리하는 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이는 IPO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으로, 사업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이해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당초 같은 해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일정이 연기되면서 보다 장기적인 준비 체제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내부통제, 회계 투명성,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신뢰 회복이 관건
빗썸의 IPO 추진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거래소 신뢰 회복과 체질 개선의 시험대로 평가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기업가치 제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향후 빗썸이 제시한 일정대로 내부통제 개편과 회계 기준 정비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시장과 규제 당국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가 IPO 성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