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가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출신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두 번째 벤처형 폐쇄형 펀드의 상장을 추진한다. 개인투자자가 거래소를 통해 초기·성장 단계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로빈후드는 로빈후드 벤처스 펀드 II(RVII) 로드쇼를 4일 오전 1시 한국시간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태평양시간 기준으로는 3일 오전 9시다.
로드쇼에는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 로빈후드 마켓 최고경영자와 시브 버마(Shiv Verma) 최고재무책임자가 참여한다. 사라 핀토(Sarah Pinto) RVII 대표와 리치 애버먼(Rich Aberman)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발표자로 나선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RVII는 6월 30일 오후 5시 52분 미국 동부시간에 Form N-2 등록신고서를 공개 제출했다. 한국시간으로는 7월 1일 오전 6시 52분이다.
RVII는 1940년 투자회사법에 따라 사업개발회사(BDC)로 규제받는 폐쇄형 펀드다. BDC는 비상장 기업 등에 투자하면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판매할 수 있는 미국 투자회사 구조다.
투자 대상은 초기 및 성장 단계의 비상장 기업이다. 현재 또는 과거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했거나 창업자·공동창업자가 해당 프로그램을 거친 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와이콤비네이터는 RVII를 후원하거나 보증·홍보하지 않는다. 펀드 운용과 성과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로빈후드는 명시했다.
로빈후드는 RVII 주식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RVII’ 기호로 상장할 예정이다. 다만 등록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주식을 판매하거나 매수 주문을 받을 수 없다.
RVII는 지난 3월 선보인 로빈후드 벤처스 펀드 I(RVI)의 후속 상품이다. 로빈후드는 RVI 공모가를 주당 25달러(약 3만6700원·7월 27일 달러·원 종가 1467.75원 기준)로 정하고 1261만5608주를 발행했다.
이번 펀드는 와이콤비네이터 관련 비상장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공개된 로빈후드 발표와 SEC 공시 요약 화면만으로는 암호화폐나 토큰에 직접 투자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로빈후드는 영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승인을 받는 등 디지털자산 사업과 전통 사모시장 접근 상품을 함께 확대하고 있다.
SEC 투자자 교육자료는 폐쇄형 펀드가 공모 이후 거래소에서 시장가격으로 거래되며,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NAV)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유동성이 낮은 비상장 기업 지분을 담는 펀드는 자산 평가와 시장가격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로빈후드는 RVII 투자가 투기적 성격을 띠며 상당한 손실 위험을 수반한다고 밝혔다. RVII 주식의 판매와 매수 주문 접수는 SEC 등록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한 뒤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