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용 디지털자산 중개업체 팰컨엑스(FalconX)가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하고 싱가포르 금융관리청(MAS)에 제출한 라이선스 신청 철회를 추진한다. 아시아태평양 사업은 유지하면서 유럽의 규제 기반 사업에 자원을 배분하는 지역별 전략 조정이다.
팰컨엑스가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 대응해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하고 MAS에 제출한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4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사무소에서는 직원 약 절반이 감원 대상에 포함됐으며 고위 관리자와 영업·회계 인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는 앞서 팰컨엑스가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한 사실을 전했다. 구체적인 감원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정에는 싱가포르에서 추진하던 MAS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팰컨엑스는 현지 라이선스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에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자원을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에 배분하면서도 아시아태평양 사업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원 규모와 라이선스 신청 철회 계획을 담은 별도 공식 발표문은 팰컨엑스 웹사이트에 게시되지 않았다.
팰컨엑스는 기관 투자자에게 거래와 결제, 수탁, 유동성 접근 등을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다. 회사는 실리콘밸리와 뉴욕, 런던, 홍콩, 벵갈루루, 싱가포르, 발레타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계열 법인마다 규제 지위가 다르다. 팰컨엑스 골프(FalconX Golf Pte. Ltd.)는 MAS에 등록되거나 라이선스를 받은 법인이 아니라고 회사는 면책 고지에서 밝혔다.
팰컨엑스 포크스트롯(FalconX Foxtrot Pte. Ltd.)은 결제서비스법(PSA)이 정한 일부 결제 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라이선스 보유 의무를 임시로 면제받았다. 이번에 철회를 추진하는 신청의 대상 법인과 라이선스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팰컨엑스 리미티드(FalconX Limited)가 몰타 금융서비스청(MFSA)으로부터 미카(MiCA) 체계상 암호자산서비스제공자 라이선스를 받았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유럽경제지역의 기관 고객에게 거래와 수탁,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카는 유럽연합(EU)에서 가상자산 발행과 서비스 제공업체의 인가·운영 기준을 규율하는 제도다. 팰컨엑스는 싱가포르에서 인허가 범위를 조정하는 동시에 유럽에서는 단일 규제 체계에 기반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법정화폐 결제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팰컨엑스는 뱅킹서클(Banking Circle)과 협력해 글로벌 법정화폐 결제 역량을 강화하고 호주 달러 결제망 접근 범위를 넓힌다고 밝혔다.
팰컨엑스는 유럽의 라이선스 기반 사업과 법정화폐 결제 인프라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라이선스 신청 철회 절차의 완료 여부와 대상 법인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