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ZEC) 창시자가 “지캐시는 암호화폐가 아니라 화폐”라는 문구를 지지하면서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 자산보다 사적 결제와 가치 이전을 위한 디지털 현금이라는 성격을 강조한 발언이다.
오데일리(Odaily)는 4일 주코 윌콕스(Zooko Wilcox) 지캐시 창시자가 X에서 제러마이아 로저스(Jeremiah Rogers) 독립 애널리스트가 제안한 “Zcash is not a cryptocurrency, it is money”라는 문구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X 게시물은 공개 검색 환경에서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
암호화폐라는 표현이 거래소 상장 자산이나 투자 대상의 성격을 부각한다면 화폐는 교환 수단과 사적 결제, 가치 이전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발언은 지캐시가 ‘프라이버시 코인’을 넘어 디지털 현금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커뮤니티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지캐시는 2016년 10월 출시된 프라이버시 중심 암호화폐다. 지캐시 공식 자료는 프로젝트가 비트코인의 개인정보 보호 한계를 해결하려는 연구에서 출발했으며, 일렉트릭코인컴퍼니(Electric Coin Company)와 윌콕스가 구현을 주도했다고 설명한다. 지캐시 문서는 ZEC를 지캐시 네트워크의 통화 단위로 정의한다.
기술적 기반은 영지식증명 방식인 zk-SNARKs다.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면서도 민감한 정보를 드러내지 않도록 설계됐다. 차폐 주소를 이용하면 송신자와 수신자, 금액 등 거래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지캐시는 최근 아이언우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비공개 자금 풀을 봉인하고 새로운 프라이버시 구조로 전환했다.
실제 교환 수단으로 정착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지캐시 커뮤니티 포럼에서는 현금처럼 사용되려면 수용성과 가격 변동성, 차폐 주소 사용성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화폐’라는 정체성이 선언만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8월 1일 ZECstats에 따르면, 지캐시의 차폐 거래 비중은 42.38%, 하루 거래 건수는 3504건, 차폐 공급 비중은 25.60%로 집계됐다. 가격은 472.76달러, 시가총액은 79억7000만 달러(약 11조5000억원)로 표시됐다. 이는 ZECstats의 자체 집계로 거래소 가격이나 전체 시장 수요를 단독으로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로저스는 공개 프로필에서 자신을 독립 애널리스트로 소개하며 ZECstats 지표와 지캐시 채택 관련 글을 공유했다. 공개 미러 페이지에는 “26% of coins are currently shielded”, “37% of transactions are in the shielded pools”라는 게시물이 남아 있다.
이 가격 움직임과 윌콕스의 발언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지캐시를 검열 저항성과 금융 프라이버시를 갖춘 화폐로 규정하려는 내부 담론에 가깝다. 실제 교환 수단으로 자리 잡을지는 결제 사용성과 규제 수용성, 거래소 접근성, 가격 변동성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