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스엘(OSL) 그룹이 전용 스위프트(SWIFT) 사업자식별코드(BIC)를 확보해 기관 고객의 결제·은행 연동 기반을 보강했다. 법정화폐와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사이의 자금 이동을 국제 금융기관 식별 체계와 연결하는 조치다.
오에스엘은 4일 전용 BIC를 획득해 글로벌 지급·청산 네트워크의 핵심 체계에 직접 연결됐다고 밝혔다고 포사이트뉴스(Foresight News)가 전했다. 회사는 기관 고객이 디지털자산과 법정화폐, 스테이블코인 사이에서 자금을 이동할 때 중간 절차의 마찰을 줄이고 투명성과 안전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C는 국제 금융 거래에서 기관을 식별하는 표준 코드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BIC가 ISO 9362 표준에 따라 정의되며 금융 서비스의 정보 처리를 자동화하기 위해 금융·비금융기관 식별에 쓰인다고 설명한다. 스위프트는 이 코드가 메시지 주소 지정과 거래 경로 설정, 거래 당사자 식별에 사용된다고 안내한다.
케빈 추이(Kevin Cui) 오에스엘 그룹 집행이사 겸 최고경영자는 “OSL이 독립적인 신분으로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공식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 고객에게 기관급 규모의 청산 통로를 제공하고 디지털자산 분야에 안심하고 배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의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오에스엘이 스테이블코인 결제·거래 플랫폼으로 사업 중심을 옮겨온 흐름과 맞물린다. 오에스엘은 3월 31일 공개한 2025년 연간 실적에서 핵심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50.1% 증가하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6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거래 플랫폼’으로 전략 전환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명단에 따르면, 오에스엘 디지털 증권(OSL Digital Securities Limited)은 오에스엘 익스체인지 운영사로 등록돼 있다. 최초 허가일은 2020년 12월 15일이다. SFC는 명단 공개가 해당 플랫폼의 성과나 신용도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했다.
오에스엘은 홍콩에서 개인투자자 대상 취급 자산도 확대해 왔다. 본지는 앞서 오에스엘 홍콩이 개인투자자에게 리플(XRP)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한 사실을 전했다. 당시 조치가 거래 지원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BIC 확보는 은행권 결제·청산 식별 체계와의 연결 기반을 강화하는 성격이다.
다만 BIC 확보에 따른 결제 처리 속도나 비용 개선 효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되지는 않았다. 실제 기관 고객 이용 규모와 정산 효율 개선 폭도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