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토큰화 정부 머니마켓펀드 BRSRV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의 최고 원금안정성펀드등급인 ‘AAAm’을 받았다.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을 온체인에서 관리하려는 금융상품이 신용도와 만기 구조, 운용 역량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블랙록 데일리 리인베스트먼트 스테이블코인 리저브 비히클(BlackRock Daily Reinvestment Stablecoin Reserve Vehicle·BRSRV)에 AAAm 등급을 부여했다. AAAm은 안정적인 순자산가치(NAV)를 유지하고 신용위험에 따른 원금 손실 노출을 제한할 역량이 극히 강하다는 뜻의 최고 등급이다.
S&P는 투자자산과 거래상대방의 신용도, 만기 구조, 안정적인 순자산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운용 능력을 평가했다. 블랙록 어드바이저스의 관리 조직과 신용 분석, 위험관리·준법 체계에서도 약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서에 따르면, BRSRV는 정부 머니마켓펀드다. 총자산의 100%를 현금과 만기 93일 이하 미국 국채·재무부 채권, 국채 담보 익일 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포트폴리오의 달러 가중평균만기는 60일 이하, 달러 가중평균수명은 120일 이하로 유지한다. 단기 국채와 현금성 자산을 중심으로 만기와 신용위험을 제한하는 구조다.
BRSRV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관리와 다중 블록체인 접근을 지원하도록 출시됐다. 펀드 지분은 ‘온체인 셰어(OnChain Shares)’ 형태로 관리되지만 펀드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등 디지털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구조는 아니다.
세큐리타이즈 트랜스퍼 에이전트(Securitize Transfer Agent)는 여러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결된 허가형 시스템을 통해 공식 소유권 기록을 관리한다. 투자자는 지갑 정보를 제출하고 고객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거쳐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돼야 한다.
허가형 구조와 화이트리스트 제한은 소유권 기록과 지분 이전을 통제하는 장치다. 신고서는 개인키 분실과 네트워크 지연, 기술 장애, 규제 변화 등을 별도의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BRSRV는 2025년 7월 18일 법률로 성립된 미국 지니어스법(GENIUS Act)과 맞물린다. 이 법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1대1 준비금 유지와 월간 준비자산 공개 등을 요구한다.
법률이 인정하는 준비자산에는 미국 달러 현금과 예금, 만기 93일 이하 미국 국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정부 머니마켓펀드 지분과 일부 토큰화 준비자산이 포함된다. 블랙록은 BRSRV의 온체인 셰어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적격 준비자산으로 활용되도록 운용할 계획이라고 신고서에서 밝혔다.
S&P의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평가에서는 유에스디코인(USDC)과 EURC, USDG, USDP가 ‘2(Strong)’를 받았다. 테더(USDT)와 트루USD(TUSD), 에테나 USDe는 ‘5(Weak)’로 평가됐다. 이는 신용등급이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이 기준 통화와의 가격 연동을 유지할 능력을 비교한 지표다.
AAAm 등급은 원금 보장을 뜻하지 않는다. SEC는 해당 증권을 승인하거나 부인한 것이 아니며, 신고서에는 손실 가능성과 은행 예금보험 비보장도 명시돼 있다. 지니어스법의 일부 조항에도 해석 여지가 있어 연방 규제기관의 세부 시행 기준이 적용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