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디어(Bitdeer·BTDR)가 2026년 2분기 비트코인(BTC) 2694개를 채굴했다. 전년 동기 565개의 약 4.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트디어는 10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6월 말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이 150개라고 밝혔다. 1년 전 1502개와 비교하면 90% 감소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디어가 지난 2월 보유하던 비트코인 943개를 모두 처분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핵심 채굴 사업에서 물러나기 위한 결정이 아니라 유동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채굴량 증가는 자체 채굴 설비 확대와 맞물렸다. 2분기 평균 자체 채굴 해시레이트는 69.5EH/s로 전년 동기 14.2EH/s보다 389.4% 늘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 장비가 초당 수행하는 연산 능력을 뜻한다. EH/s는 초당 100경회의 해시 연산을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높을수록 더 많은 연산 자원이 채굴에 투입됐다는 의미다.
자체 채굴 매출은 1억6840만 달러(약 2374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2억2880만 달러(약 3226억원)의 약 74%를 차지했다.
비트디어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1억5560만 달러보다 47% 증가했다. 순손실은 9230만 달러(약 1301억원)로 1년 전 6290만 달러(약 887억원)보다 확대됐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110만 달러(약 439억원)였다. 본지는 앞서 비트디어의 2분기 매출과 순손실을 보도했다.
비트디어는 비트코인 채굴과 함께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 장비와 이를 운용하기 위한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시설이다.
회사는 8월 노르웨이 티달 캠퍼스에서 16년간 47억 달러(약 6조6270억원) 규모의 AI·HPC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대상은 121MW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이다.
채굴 사업자는 통상 전력과 데이터센터 설비를 대규모로 운영한다. 기존 인프라를 AI·HPC 용도로 활용하면 채굴 외 사업에서 장기 계약 매출을 확보할 수 있지만, 실제 재무 성과는 계약 이행과 시설 운영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채굴량 확대가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분기 말 보유량은 분기 채굴량의 약 5.6%인 150개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