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DJT)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이 2분기 중 65개 줄었다. 디지털자산과 담보 제공 디지털자산에서 발생한 상반기 손실은 3억6060만 달러(약 5084억원)로 집계됐다.
트럼프미디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9477.16개를 보유했다. 해당 비트코인의 공정가치는 5억5710만 달러(약 7855억원)였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3월 말 보유량 9542.16개와 비교하면 한 분기 동안 65개 감소했다. 이는 앞서 온체인에서 관측된 이동 내역과 달리 회사가 공시를 통해 밝힌 회계상 보유량이다.
트럼프미디어는 상반기 디지털자산과 담보로 제공한 디지털자산에서 3억606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에는 상당한 규모의 미실현 손실이 포함됐다.
미실현 손실은 자산을 처분하지 않았더라도 결산 시점의 공정가치가 장부상 기준보다 낮아지면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손실이다. 실제 현금 유출이나 매각 규모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보유 비트코인 가운데 4260.73개는 전환사채 담보로 제공됐다. 비트코인 옵션 전략에도 2077.34개가 담보로 묶였다.
두 용도의 담보 물량은 총 6338.07개로 전체 보유량의 절반을 넘는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뿐 아니라 전환사채와 옵션 전략의 구조도 회사 재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형태다.
이번 분기보고서는 앞서 거래소로 이동한 비트코인의 실제 처분 여부가 2분기 보고서에서 드러날지 주목됐던 상황에 나온 공식 공시다. 당시 온체인 추적치와 이번 공시상 보유량에는 차이가 있다.
크로노스(CRO) 보유량은 약 7억5610만개로 유지됐다. 반면 공정가치는 2025년 말 6800만 달러(약 959억원)에서 6월 말 4060만 달러(약 572억원)로 줄었다.
보유량이 같은데 공정가치가 낮아진 것은 결산 시점 가격 변화가 장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디지털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은 매각하지 않더라도 가격 변동에 따라 분기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실적은 트럼프미디어가 암호화폐 사업 일부를 축소한 직후 공개됐다. 트럼프미디어와 크립토닷컴(Crypto.com), 요크빌 애퀴지션(Yorkville Acquisition)은 상장 크로노스 재무회사 설립을 위한 사업 결합을 상호 종료했다.
세 회사는 시장 여건과 사업 및 이해관계자 우선순위의 변화를 종료 이유로 제시했다. 해당 사업 결합은 크로노스를 대규모로 보유하는 상장 재무회사를 세우기 위한 구상이었다.
크립토닷컴이 요크빌 아메리카(Yorkville America)의 일부 예정 ETF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도 협력도 중단됐다. 다만 요크빌 아메리카는 기존 ETF와 향후 ETF 계획 자체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미디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의 모회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J. 트럼프 취소가능신탁(Donald J. Trump Revocable Trust)을 통해 회사와 이해관계를 맺고 있으며, 신탁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한다.
6월 말 기준 트럼프미디어는 비트코인 9477.16개와 크로노스 약 7억5610만개를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두 자산의 가격 변화와 담보 제공 구조가 이후 실적에 미친 영향은 다음 분기보고서에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