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결제와 AI 클라우드, 게임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NHN KCP의 결제 거래대금 확대와 NHN클라우드의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NHN은 11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579억원으로 25.3% 늘었고 순이익은 291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결제 부문 매출은 3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었다. 페이코의 쿠폰·기업복지 거래 규모가 성장했고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손실도 줄었다.
NHN KCP의 2분기 총 거래대금은 17조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고 2분기 말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장 점유율은 30%를 기록했다.
PG는 온라인 가맹점과 카드사 등 결제기관 사이에서 결제 승인과 대금 정산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거래대금과 가맹점 규모, 수수료 구조가 통상 결제업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AI 클라우드를 포함한 기술 부문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NHN클라우드는 서울 양평 리전의 B200 GPU 공급 매출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85% 늘었고, NHN테코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 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27% 증가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5월 양평데이터센터에서 B200 GPU 7656장을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산학연 대상 자원 공급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6120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업 등 국가 AI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장비와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시설이다. 고성능 GPU 공급뿐 아니라 운영비와 데이터센터 임차료 관리가 사업 수익성을 좌우한다.
게임 부문 매출은 1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모바일과 PC 온라인 매출이 함께 늘었고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1인당 평균 매출 상승과 ‘한게임 로얄홀덤’ 오프라인 대회 개최가 영향을 줬다.
반면 NHN링크와 NHN코미코, NHN여행박사 등을 포함한 기타 사업 부문 매출은 880억원으로 8.8% 감소했다. 전체 영업비용은 7000억원으로 20.1% 늘었으며 지급수수료와 인건비는 각각 23.7%, 7.3% 증가했다.
NHN클라우드는 2027년까지 최소 3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20MW급 시설은 임차하고 10MW급 시설은 자체 센터로 마련해 2027년 하반기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리전에는 B300 이상의 최신 GPU 자산도 확충한다.
안현식(An Hyun-sik) NHN 최고재무책임자는 “정부가 확보한 GPU의 이용권을 확보한 것이지만, 운영 비용은 저희가 부담해야 하고 최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어 가격에 전가되는 부분이 있다”며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PU 공급 확대와 함께 비용 부담을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동훈(Kim Dong-hoon) NHN클라우드 대표는 “GPU 비즈니스는 국내보다는 해외를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고, 실제로 해외 기업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공공사업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해외 수요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결제 부문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새로운 과제로 제시됐다. NHN은 NHN KCP의 가맹점 네트워크와 운영 역량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인프라와 결제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본지는 앞서 NHN의 결제·AI 클라우드 동반 성장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계획을 보도했다.
게임 부문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신작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NHN플레이아트는 오는 9월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환상세계의 푸치포용’을 비롯한 주요 신작과 라이브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