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크립토 지갑·결제 인프라 기업 엑소더스 무브먼트(Exodus Movement·$EXOD)가 2026년 2분기 1,860만 달러(약 26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70만 달러(약 534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엑소더스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2,620만 달러(약 371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 2,580만 달러(약 366억원)보다 2% 늘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이 커졌다. 일반관리비는 4,470만 달러(약 63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38% 증가했고, 결제 처리 비용 440만 달러(약 62억원)가 새로 반영됐다.
운영 지표는 전분기보다 둔화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150만 명에서 140만 명으로 6.7% 줄었고, 분기 활성 자금 이용자는 7.1% 감소한 1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총 스와프 거래량은 11억 달러(약 1조5587억원)로 전분기보다 8.3% 감소했다. 스와프 거래량은 이용자가 지갑 안에서 디지털자산을 교환한 규모를 뜻한다.
제이피 리처드슨(JP Richardson) 엑소더스 최고경영자는 “2분기 동안 회사 역사상 가장 전략적인 인수를 완료했다”며 “모나베이트와 Baanx의 결제 인프라를 추가한 것은 개인과 기업 파트너에게 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려는 계획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존 지갑·스와프 중심 사업에서 카드 발급과 결제 처리로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을 설명한 발언이다.
엑소더스는 5월 1일 모나베이트(Monavate)와 Baanx 관련 법인의 인수를 완료했다. 2분기 실적에는 이날부터 인수 법인의 매출과 비용 등 기여분이 반영됐다.
인수한 결제 인프라 사업은 2분기 110만 장의 활성 카드를 통해 6억 달러(약 8502억원)를 처리했다.
지갑 사업의 수익은 통상 이용자의 거래 활동과 맞물리는 반면 카드 발급과 결제 처리는 결제 건수와 거래액이 주요 운영 지표로 쓰인다. 이번 실적에는 스와프 거래량 감소와 결제 인프라 편입 효과가 함께 나타났다.
엑소더스는 6월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첫 공식 결제 파트너가 됐다. 인수한 결제 인프라와 외부 제휴를 연결해 사업 범위를 넓힌 것이다.
분기 종료 후에는 라틴아메리카 스트리밍·라이브TV 서비스 DGO와 SKY+ 가입자가 미국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으로 구독료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제휴를 발표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거래 활동 둔화는 다른 상장 크립토 기업의 2분기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코인베이스는 전체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이 전분기보다 25% 감소한 가운데 순손실을 기록했다.
엑소더스의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만으로 비용 확대를 상쇄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반관리비 증가와 새로 반영된 결제 처리 비용이 손익 구조에 부담을 줬다.
2분기 기준일은 6월 30일이며, 모나베이트와 Baanx 관련 법인의 실적은 인수를 완료한 5월 1일부터 반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