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바(Canva)가 글쓰기와 이미지, 영상, 리서치로 흩어진 생성형 AI 도구를 하나의 작업 흐름에 묶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매직 스튜디오(Magic Studio) 출시 이후 2026년 캔바 AI 2.0까지 같은 문제의식이 제품 전면에 놓였다.
멜라니 퍼킨스(Melanie Perkins) 캔바 공동창업자 겸 CEO는 2023년 6월 샌프란시스코 방문 중 포춘(Fortune)과 만나 “AI 시장 전체가 현재 매우 파편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쓰기와 리서치, 비디오, 이미지, 코딩, 오디오용 AI가 각각 따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발언의 초점은 AI 기술 자체보다 사용 경험에 있었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여러 도구를 오가야 하는 구조가 창작 흐름을 끊는다는 진단이다.
캔바는 이 문제를 ‘한곳에 묶는’ 방식으로 풀어 왔다. 포춘은 캔바가 디자인, 비디오, 문서 기능을 소비자 친화적 플랫폼에 통합해 온 회사라고 전했다.
당시 캔바 문서 기능은 오픈AI(OpenAI) 기반 생성형 글쓰기를 지원했고, 비디오 배경 제거와 이미지 생성 기능도 AI로 제공했다. 디자인 도구에 문서와 영상 기능을 붙인 기존 전략이 생성형 AI 영역으로 확장된 셈이다.
2023년 공개된 매직 스튜디오는 이 방향을 제품명으로 구체화한 사례였다. 캔바는 공식 발표에서 AI 기능을 한곳에 모으겠다고 밝혔다.
캔바의 2023년 연말 회고에는 AI 제품 사용량이 40억 회를 넘었다는 설명도 담겼다. 이후 회사는 2025년 캔바 AI를 디자인, 이미지, 텍스트를 하나의 프롬프트에서 생성하는 ‘올인원 창작 파트너’로 소개했다.
2026년 발표에서는 통합 범위가 더 넓어졌다. 캔바는 캔바 AI 2.0을 대화형·에이전트형 제작 플랫폼으로 소개하며 디자인, 문서, 이미지, 연결 기능, 일정 관리, 웹 리서치를 하나의 작업 흐름에 넣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같은 발표에서 AI 제품 사용량이 270억 회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회사 자체 발표치로, 외부 검증 통계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통합형 AI 도구는 생성형 AI 시장의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초기 생성형 AI 서비스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코드처럼 기능별로 분화해 성장했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기획과 제작, 편집, 공유가 한 화면 안에서 이어지기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캔바의 전략은 이 수요를 겨냥한다. 전문 디자인 소프트웨어보다 접근성을 앞세운 회사가 AI에서도 복잡한 기능을 낮은 진입장벽의 작업 환경으로 묶으려는 흐름이다.
외부 평가는 엇갈렸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2023년 12월 캔바의 매직 스튜디오를 ‘올인원 AI 디자인 제품’으로 평가했다.
테크크런치는 같은 기사에서 캔바의 연환산 반복매출이 약 17억 달러(약 2조4089억원), 활성 이용자가 1억7000만 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수치는 2023년 말 기준이다.
제품 완성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Technical.ly는 매직 스튜디오 첫 사용기에서 결과물이 “very basic”했다고 썼지만, 짧은 시간 안에 실무용 초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결국 쟁점은 통합 그 자체보다 품질과 제어성이다. 캔바가 내세운 통합형 워크플로는 속도와 접근성에는 강점을 보였지만, 생성 결과의 정교함과 비용 구조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어떻게 평가될지는 제품 확산 과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검증 출처: Fortune, Canva Newsroom, Canva Newsroom, TechCrunch, Technical.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