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AI 기업, 사내 메신저·이메일 데이터 사들인다

프로필
김민준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AI 개발사들이 공개 웹 밖의 기업 내부 업무 데이터를 찾는 거래가 늘고 있다. 데이터 중개 스타트업 프로티지가 처리한 거래 총액은 지난해 3000만 달러에서 올해 최소 1억 달러로 증가했다.

 가려진 기업 메신저 문서와 회의 녹음기 / TokenPost.ai

가려진 기업 메신저 문서와 회의 녹음기 / TokenPost.ai

AI 개발사들이 사내 메신저와 이메일, 화상회의 녹화 같은 기업 내부 업무 데이터를 사들이는 거래가 늘고 있다. 공개 인터넷 자료만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을 학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창업자와 데이터 업체, 재무자문사 등 20여명을 인터뷰한 결과 최근 몇 달 사이 사내 메신저 대화, 이메일, 화상회의 녹화, 코드 변경 이력 등 기업 데이터 수요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AI 개발사들이 공개 웹 데이터 밖의 실제 업무 상호작용 기록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

바비 새뮤얼스(Bobby Samuels) 프로티지(Protege) 최고경영자는 "AI 랩들은 이미 인터넷 전체를 긁어모았다. 이제 이들이 원하는 건 사람들 간 실제 상호작용이다"라고 말했다. 프로티지가 처리한 거래 총액은 지난해 3000만 달러(약 425억원)에서 올해 최소 1억 달러(약 1418억원)로 늘었다.

거래 대상은 개발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이메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컨퍼런스콜에서 실적을 논의한 대화, 소프트웨어 사용 시연 영상 등이다. 매입자는 개인식별정보를 제거한 뒤 AI 모델 훈련 기업에 판매하는 구조다. 다만 이런 거래 대부분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기업 데이터 수요는 AI 에이전트 경쟁과 맞물려 있다. AI 에이전트는 고객 응대, 임상시험 관리, 청구서 검증처럼 실제 업무 절차를 대신 수행하는 데 초점을 둔다. 본지는 앞서 AI 에이전트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기업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업무에는 문서 검색, 고객관리시스템 입력, 사내 메신저 알림, 보고서 작성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는 절차가 얽혀 있다. 접근 권한과 예외 처리, 감사 기록, 사람의 승인 절차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단순히 화면을 조작하는 능력만으로는 전체 업무를 자동화하기 어렵다.

AI 기업들이 원하는 데이터도 이 지점에 맞춰져 있다. 단순 문서보다 사람이 어떤 순서로 판단하고, 어떤 메시지로 협업하며, 예외 상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가 학습 재료로 평가된다. 공개 웹 문서가 결과물에 가깝다면 사내 대화와 업무 기록은 과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실제 사례도 나왔다.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웜리(Warmly)는 6월 30일 고객관리·마케팅 소프트웨어 업체 허브스팟(HubSpot)에 피인수되기로 합의했다. 웜리는 이후 코드베이스와 직원 간 소통 기록 등을 최대 30만 달러(약 4억2540만원)에 사들이겠다는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다.

맥시무스 그린월드(Maximus Greenwald) 웜리 최고경영자는 이런 제안을 네 차례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구매자들은 인수가에 포함되지 않은 사내 회의록 녹취, 이메일, 메신저 대화 등 일상적인 업무 소통 데이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브스팟은 웜리 인수와 관련해 "인재 확보 목적이었고 어떤 데이터도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웜리도 공식 발표에서 기존 고객 계약과 가격, 계정 담당자, 제품 경험, 연동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거래의 쟁점은 프라이버시다. 사내 메신저와 이메일, 회의 녹취에는 직원과 고객, 거래처의 민감한 정보가 섞일 수 있다. 데이터를 익명화하더라도 어떤 정보가 제거됐고 어떤 맥락이 남는지에 따라 규정 준수와 권리 침해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슈브 신하(Shub Sinha) 인티그럴(Integral) 최고경영자는 "의료·금융·에너지 등 산업별 맞춤형 앱 개발을 위해 기업 데이터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지키면서 데이터 가치를 잃지 않도록 익명화 작업을 거친다고 말했다. 산업별 업무 데이터는 범용 웹 문서보다 특정 업무 앱을 학습시키는 데 더 직접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반대 의견도 있다. 제이슨 프레스먼(Jason Pressman) 샤스타벤처스 매니징디렉터는 인수 때 1억~3억 달러(약 1418억~4254억원)로 평가될 수 있는 기업에 연 수백만~1000만 달러(약 142억원)의 라이선싱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의 가장 값진 자산만 빼가고 껍데기만 남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흐름은 AI 학습 데이터 시장이 공개 웹에서 기업 내부 기록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정 토큰 가격이나 가상자산 수요와 직접 연결되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 자동화 영역으로 확산될수록 데이터 권리, 보안,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논의는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Sources: 연합뉴스, Warmly, Protege profile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앱 아이콘

토큰포스트가 새로워졌어요!

앱 출시 기념 이벤트에 참여하고 선물도 함께 받아가세요!

디센트 S 지급

디센트 S 지갑 카드형 하드웨어 월렛

추첨 20명
커피

커피 쿠폰 모바일 쿠폰 1매

선착순 1,000명

많이 본 기사

alpha icon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