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8월 예비치 기준 51.0으로 내려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4.3%로 올라 금리와 위험자산 흐름을 함께 보는 시장의 거시 지표로 다시 부각됐다.
미시간대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1.0으로 집계됐다. 7월 확정치 55.2보다 7.6% 낮고, 지난해 8월 58.2와 비교하면 12.4% 하락했다. 현재 경제상황지수는 51.8로 7월 54.8에서 내려왔고, 소비자기대지수는 55.4에서 50.6으로 떨어졌다.
이번 하락은 두 달 연속 개선 뒤 나타났다. 조앤 수(Joanne Hsu)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8월 발표문에서 "소비자심리가 이달 약 8% 하락하며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끝냈다"고 밝혔다. 단기와 장기 사업 여건에 대한 기대가 함께 약해진 점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보는 물가 흐름도 다시 부담 요인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7월 4.2%에서 8월 4.3%로 올랐다. 이는 이란 충돌이 시작되기 전인 2월 3.4%를 웃도는 수준이다. 향후 5~10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3.3%로 석 달째 같았다. 미시간대는 이 수치가 2024년 범위인 2.8~3.2%보다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소득과 물가를 함께 보는 응답도 약했다. 전체 소비자 가운데 앞으로 1년 동안 소득 증가율이 인플레이션을 앞설 것으로 본 비율은 8%에 그쳤다. 이 비율은 2024년 12월 18%였다. 높은 물가가 가계 심리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 성향별로도 소비심리는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들의 심리는 이란 충돌 직전보다 19%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고령층, 저소득층, 대학 학위가 없는 응답자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와 경기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크립토 자산은 금리 기대와 달러 흐름, 위험 선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다만 이번 지표만으로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시간대는 8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를 오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발표할 예정이다.
검증 출처: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공식 발표

